나비 범우 세계 문예 신서 3
헤르만 헤세 지음, 홍경호 옮김 / 범우사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사둔지 꽤 오래된 책인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펼쳐 보았다.

아마도 애들을 위해 구입했던 것 같은데, 그들은 스마트 폰만 볼 뿐이고!ㅠㅠ

 

외할머니 무덤에서 보았던 나풀거리던 한 마리의 작은 노랑 나비, 그건 필시 외할머니의

 

영혼이었을까? 서양에선 나비가 영혼의 상징이라던데...

내가 본 책 중에서 가장 예쁜 책이다.

심지어 목차를 펼치면 글조차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 다니고 있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 참 잘 구성한 것 같다.

자연친화적이며 지극히 목가적일 것 같은 헤르만 헤세, 그의 부드러운 감성이

나는 참 좋다.

나비를 쫓아 풀쩍거리며 뛰어 다닐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내 아이들을 키우지 

못해 많이 아쉽다. 내 아이들에겐 못해 주었지만 그 다음 세대에게 내가 

할머니로서 해 줄 수 있는 가장 뿌듯한 일이 자연 속에 그들을 풀어 놓아

줄 수 있는 것이고, 그도 안되면 최소한 마당이라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지극한 바램이다. 

그런데 내가 할머니? 에고~ 아직은 먼일 같지만 세월은 얼마나 빠르던가 

말이다! 




*이처럼 쓸모없어 보이는 나비가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계만이
이 인간에게도 살 가치가 있고 아낄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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