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꼭 읽어야할 한국의 명시 100
신경림 엮음, 김용문 시도자 / 글로세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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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 읽기가 무척 불편해서 별 하나를 제한다.
종이가 너무 두꺼워서 편안하게 펼쳐지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훌륭한 시란 비록 쉬운 말로 씌어져 있으나 누가 읽어도 아~! 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하는 것들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가 좋아해서 많이 회자되는 시들은 모두가 그러하다.

시를 읽다가 갑자기 영어단어에 부딪히니 몰입도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면,

저만큼 11시 불빛이 저만큼
보이는 용대리 굽은 길가에 차를 세워
도어를 열고 나와 서서 달을 보다가
......
......//


사구 위에서는 
 호궁을 뜯는
님프의 동화가 그립다.

계절풍이여
카라반의 방울소리를
실어다 다오
......
......//

첫번째 시에서 '도어'라고 읽는 순간 뭔가 툭! 하고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하도 선명하여
시란 역시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먼저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번째 시, 님프... 카라반... 전혀 아름답지 않다는 느낌은 너무 고지식한 나때문일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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