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88", 무척 재밌는 드라마다. 이것으로 수 장의 일기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전 그 시절의 한승희형이 생각난다.
우연에 간절함을 담았을게다. 그 간절함은 결국 수녀원 앞에서 우연으로 이루어졌고, 
그렇게 나를 만난 그 우연이 그는 얼마나 반가웠을까!
그러나 난 끝내 그를 뿌리치고 집으로 와버렸다. 우연히, 우연히 내가 걸어 다니던 길을
걷다보면 정말 우연히 나와 마주치지않을라나하는 그 마음을 왜 나는 받아주지 않았을까...

"응팔"의 덕선일 보면서, 정환일 보면서 배려없던, 이기적이기만했던 내 학창시절이 안타까웠다.
묵묵하게 지켜봐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택을 위해 자신을 뒤로 물리는 정환의 모습이 
나를 숙연하게만 한다. 나는 부끄러워 고개가 자꾸만 숙여진다.

승희형은 대학생, 나는 고등학생이었다. 30년도 훌쩍 더 지난 지금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묵묵히 
받아줄 줄 아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서 웃으면서 차 한잔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는 서로를 
모른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시련은 추억을 더욱 미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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