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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집 한옥
박진영.오영실 지음 / 동아일보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글자가 너무 작다. 특히 사진 위에 적혀진 글들은 더욱! 그래서 처음엔 사진만 훑어 보고 덮었다.
빌린 책이어서 되돌려 줄때가 되어 가니 결국 돋보기를 찾게 되더라. 여간해선 돋보기를 사용하
지않고 있는데.
내가 꿈꾸는 한옥 이래서 살림집이 대부분이려니 했는데 가게로 사용하는 한옥도 많이 나온다.
어쩌면 그 가게들을 위한 홍보책인가 싶기도...ㅎㅎ
나의 한옥은 단연 할아버지 집이었다. 손수 지으신 그 집을 왜 후손에게 물려줄 생각을 않으셨
는지 지금도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는 나의 원망을 받는다.
그 집은 넓었다. 대청마루도, 부엌도, 마당도!
그 집이 우리 것으로 남아 있다면 지금의 나는 그 집에서 살고자 했을지도......
바로 뒷산에서 들리는 바람에 서걱이는 나뭇잎들 소리, 대청마루에서 바라다 보이는 먼 산,
부엌에 항상 가득 쟁여져 있던 땔감, 살강, 찬장, 아궁이, 문살, 창호지, 흙마당, 감나무,
텃밭의 옥수수, 깻잎, 상추, 호박, 달그림자, 채송화, 장독대의 민들레, 포도 넝쿨, 코스모스,
콸콸대던 또랑, 깜깜한 시골 밤 길, 벌레들, 할머니의 감자밥........
무엇하나 그립지 않은 것이 없건만 지금은 남의 것이 되어 버린 그 넓던 한옥, 어린시절
방학때만 되면 찾던 한 어린이의 세세한 추억까지 남의 것으로 되어 버린 듯해 내내 혀를
끌끌 찬다.
내 머리속의 한옥은 오로지 시골과 어우러져 있는데 도심 속의 한옥은 어떤 부(富)를 연상시킨다.
기와집은 예나 지금이나 부(富)의 상징인가 보다.
89년 2월부터 아파트 생활을 해온 나는 지금 주택이 그립다. 마당이 그립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더욱 그립다. 마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