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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 원문수록
칼릴 지브란 지음, 정창영 옮김 / 물병자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2010년 4월에 사두었던 것을 이제 읽게 되는 것이 시절인연이란 말이지!
영문판이 같이 실려 있다.
혜민스님은 이 책을 고등학교때 그렇게 다독했다는구만 나는 이 나이에 읽어도 어렵다.
번역한 정창영의 해설을 보고 나니 더욱 의미심장해지며 또한 얼마나 심사숙고하며 번역했을지도
그의 해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의 해설이 없었다면 삽화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문을 품었을
것인데 해설로 충분한 설명이 되니 얼마나 좋던지!!
한 번으로 그냥 덮어버릴 책은 아니어서 곁에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라니...
*제자들과 함께 사원의 그늘을 거닐고 있는 스승은 그의 지혜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과
애정을 주는 것입니다. (...) 음악가는 그대들에게 온 우주에 가득한 리듬으로 노래를 불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리듬을 포착하는 귀나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목소리를
그대들에게 줄 수 없습니다. (...) 왜냐하면 어떤 사람의 통찰력은 그 날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그대들 모두가 신 앞에 홀로 서 있는 존재이듯이,
그대들 각자는 스스로 신을 깨닫고 스스로 이 세상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대들의 친구는 그대들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입니다. (...) 친구와 이별하게 되더라도
슬퍼하지 마십시요. 왜냐하면 그대들이 그 친구에게서 보는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그가 없을
때 더욱 선명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남아 도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찾는 친구라
면 그게 무슨 친구이겠습니까? 언제나 시간을 살리기 위해서 그를 찾도록 하십시오. 왜냐하면
그는 그대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그대들의 공허함을 메워주려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함께 있되 그대들 사이에 공간이 있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
서 춤추도록 하십시오. 서로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마십시오. 그보다는 사랑이 그대들
두 영혼의 기슭 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십시오. 서로의 잔을 채워주십시오. 그러나
각자 자신의 잔을 마시도록 하십시오. 서로에게 자신의 빵을 나누어 주십시오. 그러나 각자
자신의 빵을 먹도록 하십시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와 <사랑의 아들 예수>등 영어로 쓴 작품들의 성공에 힘입어 그토록
갈망하던 경제적인 안정과 명예스러운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열매를 충분히 맛
보기도 전에 48세라는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영감의 창이 닫힌 답답한 심정과 간암의
고통을 술로 달래다가 쓸쓸하게 안개로 돌아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