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을 조입시다
김도향 지음 / 혜윰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한복 입고 수염 기른 그의 모습을 tv에서 본 적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연예인의 모습이 아니어서 무심히 내가 느끼기엔 '~인 체'가 아닐런가 싶었다.

 

세월이 그렇게라도 해야 연예인의 명맥을 유지하게 만드는 건 아닐런가 했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는 가장 그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예인인가 싶네.

 

그의 요지는 "항문을 조입시다." 가 아니라 "정신 차리고 살라!"겠구만, 어찌되었거나 눈길을

 

끌기 위한  제목으로는 잘 선택 되어진 것 같다. 나도 제목 때문에 친구의 책장에 꼽혀 있는

 

것을 빌려 왔으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책을 읽을 때, 수호천사니, 유체이탈이니 하는 내용들 때문에

 

다소 불편스럽기도 했었는데 김도향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제 다른 책에서나 누군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불편하기 보다는 관심있게 볼 준비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연예인이란 일반인들 보다는 한꺼풀 더 싸여져 있는 편견으로 인해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야

 

하는 직업이리라.

 

 

 

*달빛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는 장자의 집을 털러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좀도둑을 향하여

 "불쌍한 사람, 저 달빛이나 훔쳐가지!"

 

*(...) 순수한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정신차린 채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술 마시는 분들에게 술 마시지 말라는 말은 하기 싫다. 다만 정신만 차리고 마시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술 마시는 사람들에겐 예로 부터 '주도'를 강조하고 있다. 술은 마시되 도를 잃지 말라는 뜻이

 다. 정신을 잃고 엉망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요즘에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이

 주도이다. 왜 주도라고 했을까? 바로 술을 마시면 정신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말 중에

 '道'라는 글자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행위들이 정신을 잃기 쉬운 행위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써

 쓰인다.

 

*정의를 빙자로 미움과 증오가 가득한 데모나 어떤 행위들은 똑같이 사회를 파괴시키는 원천

 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누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사회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물리적인 것이든 둘 다 똑같은 파괴 행위이다. 오히려 사랑으로

 잘못된 일들을 감싸줌으로써...

 

*'남의 시선', 바로 남의 이 시선을 의식해서 멋있는 옷, 예쁜 화장, 좋은 차 등 남들은 자신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것으로 착각하고 쓸데없이 고민하며 낭비

 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여보시오 청춘들아, 네가 본디 청춘이면, 난들 본디 백발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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