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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수레바퀴 -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지음, 강대은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안녕이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를 본 후
죽음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새롭게 다가 왔었는지 그때 다잡은 죽음에 대한 나의 확고한
시선은 지금까지이며, 난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후 그녀의 "인생수업"에 이어
세 번째 그녀의 이 책을 친구에게서 받았다.
영(靈)적인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척 빠져서 읽었다.
자연 속에서 보낸 저자의 어린시절, 옳다고 생각한 것에 결코 굽히지 않는 당당함, 세계 평화
봉사단원으로서의 갖가지 경험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런 청춘을
보낸다면 대한민국은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호스피스란 단어가 벌써 1900년대 중반에 나왔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참 늦다.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건 불과 얼마 전이란 걸
이런 걸 보면 실감난다. IT산업 부분에선 지금 엄청난 선진국일 지언정 교육과 문화면에서는
아직 개발도상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명절이 되면 어느 집이나 비슷한 그림을 연상시킬 수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모여 똑똑한
폰을 벗삼아 TV와 더불어 놀고, 남정네들은 가장 넓은 자리에 술판을 벌여놓고 부어라 마셔라~
흥에 겹고, 여자들은 부엌에서의 끝없는 일거리에 분주하다.
그러나 저자의 명절은 다르더라. 식사에 곁들이는 몇 잔의 와인으로 흥에 겨워지면 피아노
앞으로 모여 노래를 부르더라! 그리고 산책을 하더라! 늘 내가 그리는 명절의 그림이다.
서구의 문화는 오래 전부터 이러했던가? 가족안에 음악이 있고, 산책이 있는 문화...
그들의 원동력은 이것일까?
나는 늘 세상이 궁금하다.
죽어야 하는 인간들의 필독서로 엘리자베스 퀴블러의 책들을 첫 번째로 올려 두어야 하지
않을까!
*기러기는 언제 하늘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 누가 그 계절이 왔음을
가르쳐 주는 것일까? 우리 인간은 나아갈 때를 어떻게 알까? 철새와 마찬가지로 인간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내면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한 목소리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날 때임을 알린다.
*이제 안 된다고 생각할 때에도 언제나, 어디선지 모르게 한줄기 빛이 비쳐온다.
그 작은 빛을 바라보면 다시 용기가 솟구친다. 그리고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힘이 솟구친다.
*세상의 그 어떤 학설과 과학도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의 힘에는
미치지 못한다.
*뒤돌아보고 삶을 헛되이 보냈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세요. 해온 일을 후회하지 않도록,
또는 다른 삶을 바라지 않도록 살아가세요. 정직하고 충만하게 삶을 살아가세요.
살아가세요.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스스로 너그럽고 친절하고 섬세하고 애정어린
인긴이 되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