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리포트를 제출하라는 과제가 주어 진다면 난 다시 한번 더 읽어야 할 것이다.

다시 또 읽어본다해서 만족할 만한 리포트를 제출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할 수 없다.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무척 어렵다.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이렇게 사고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주입식 교육에 젖은 우리 세대들의

로망이 아닐라나... 비단 우리 세대뿐인 건 아닐 것 같다. 첨단 IT산업 속에 살고 있는 현세대 

조차도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으니 말이다.

 

 

"샌델 교수는 강의 시간에 학생들과 문답을 주고 받기로 유명하다. 1000여 석의 극장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를 던지고 의견을 묻는다. 학생들은 자신의

견해를,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를 당당하게 주장한다. 그러면 샌델 교수는 이야기를 약간

바꿔 다시 묻는다. 앞서와 똑같은 대답을 해야 맞지만, 같은 대답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야기

다. 한마디로 학생들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수업 방식이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런 수업이 가능하기 위해선 선생님들이 여간 박식해서는 안될 것이며, 그들의 준비 또한

대단해야 할 것같다. 우리나라에 이런 수업 방식을 택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몇이나 될라나?

이런 식의 수업 방식이라야지만 노벨상도 기대해봄직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이것도 포함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훌륭한 성적을 자랑하는 학생들은 미국으로 미국으로 달려가나 보다.

하버드 학생들은 이런 훌륭한 교수 아래에서 날마다 이런 훌륭한 수업을 듣고 있을게 아닌가!

어디 마이클 샐델 뿐이겠는가!

 

공부에 훌륭한 자질이 있으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지 그저 부럽기만하다.

신이론이 나왔고 그 이론을 직접 만든 당사자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이 하버드라고

홍정욱은 말했던 것 같다. 얼마나 감명깊은 일이냐고 말이다.

나에겐 꿈같은 일이다. 나는 왜 그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질조차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걸까?

아니면, 나는 왜 그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질조차 가지지 못하고 살아 온 걸까?

 

 

 

 

거의 마지막 파트, "정의와 좋은 삶" 부분에서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으로,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에서

'(...)도덕적, 종교적 교리를 더 많이 알수록 그것이 더 싫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해보기

전까지는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도덕에 개입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

 

이 두 부분으로 어려운 이 책을 나에 맞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 전반적인 내용은 잘 따라가지 못했을지언정 정치가 도덕에 기초를 둔다면 그의

말대로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인간적인 모양새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 같기에.

 

 

아들 학교 도서 도우미 봉사 갔다가 한 학생이 이 책을 반납하기에 익히 알던 책이고 한 번

보고 싶던 책이어서 빌려 왔는데, 내게 이리 버거운 책을 그 학생은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대출해 갔다는 것 자체로 그 학생의 정신연령이 궁금해진다. 그 학생이 내 아들이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부러움은 당연 뒤이어지는 애미의 마음이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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