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과학인물사전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김수은 옮김 / 열대림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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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말에 구입 했는데 그때는 시절인연이 아니었던가, 이제서야 읽었다.

조선일보book란에 소개 된 걸 보고 구입했다는 메모가 적혀 있네. 책값이 무려 만팔천원이다.

이렇게 비싼 책을 구입한 걸 보면 그때 아마 조선일보book란에서 이 책에 대한 평에 내가 아주

혹했었나보다. 463페이지의 다소 두꺼운 두께에다 글자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리쳐드 파인만에 이르기까지 총 26명의 과학자에 대한 요약이어서

 '~사전'이란 제목은 다소 어색해 보인다.

초반부는 제법 지루해서 끝까지 읽어 낼 수 있을라나 싶두만 읽을수록 한 번은 읽을 만하다로

마지막장을 덮었네. 

 

중학교 생물시간에 멘델의 유전법칙을 처음 배울 때 무척 신기했었다. 다윈의 진화론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그것은 호기심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호기심은 결국 시험공부

로만 접근 되어져야 하는 학교교육으로 모두 사라졌고 역사와 마찬가지로 과학 역시 난 재미없

고 어려운, 그래서 내가 아주 못하는 과목으로만 남아 있다.

 

 

 

 

 

"25세부터 지금까지(57세) 밤낮으로 경련과 함께 극심한 가스가 찼다. 때때로 구토, 몇 달 동안

지속된다. 구토에 앞서 오한, 강박성 눈물, 곧 죽을 것 같은 느낌과 거의 기절상태가 수반된다.

그밖에 매우 묽은 다량의 오줌. 구토와 복부팽창이 없을 때는 현기증, 시각장애가 나타나고

눈앞에 검은 점들이 보인다. 야외활동은 피로를 불러온다. 특히 위험한 것은, 머리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다윈이 자신의 육체적 상태를 주치의에게 표현한 말이다. 

그래서 그는 "일할 때를 제외하면 언제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70세를 넘긴다.

 

 

아인슈타인은 "마담 퀴리는 모든 유명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명성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한다. 저자는 덧붙이길 "우리 시대 많은 과학자들은 마리 퀴리를 이상형으로 선택

하더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한다. 퀴리부인은 겸손하며 일생을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목숨까지 바쳤다하니, 퀴리부인-폴로니움, 라듐-노벨상, 이외엔 아는 것이 전무했던 나는 참

어이가 없다. 노벨상도 상금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을 뿐이었단다. '너무 어려운 살림'때문에,

또한 '북쪽 나라로 떠나는 그렇게 긴 여행"은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어서 정작 노벨상

시상식엔 불참했었더란다. 그녀 역시 시작한 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근본적으로 그는 자신의 학문을 위해 살았고 혼자 있는 것('곰의 동굴'에서)을 가장 좋아했다.

그는 보살핌 받기만을 원했고 사적인 영역에서는 다소 무분별하게 행동했다. 예를 들어 밀레바는

결혼 전에 아이를 가졌지만 그는 아이를 절대 보지 않았고 그녀는 그의 고갯짓 한 번만으로 아이를

포기해야만 했다. 나중에 아인슈타인은 베를린에서 사촌누이 엘자에세 눈을 돌렸고, 아내의 간청

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낳은 두 병든 아이와 아내를 버렸다. 그는 나중에 엘자와 결혼했다. 물론

그가 심한 간질환을 앓은 후 엘자가 희생적으로 그를 간호했으며, 그가 잘 씻지도 이를 닦지도

않는 것을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일 뿐이다."........."그는 노골적인 언어를 구사하기

좋아했다. 그런 방식으로 그는 당국의 '먹물 골통'이나 '대학을 지배하는 늙다리들'을 거침없이

거론했다. 또 무엇보다 누구든지 곧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신의 형상을 순박하고도 탁월하게

표현했다. 예를 들어 이인슈타인은 '주님이 내 착상들에 대해 웃지 않고 나를 속이시는지' 아니면

'옛것들에 달린 나사 하나를 돌리면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 세계가 창조될 때 '영원한 수

수께끼를 낸 자'의 어떤 선택이 있지 않았는지 등등을 말했다.".............."하지만 신에 관한

문제에서 그가 좀더 진지했더라면, 그리고 '주님은 노련하지만 악의적이지는 않다'라던가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따위의 경솔한 미사여구로 세상을 즐겁게 해주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지 모르겠다."

 

 

 

 

 

 

내가 생물이나 지구과학에서 호기심이 발동했을 때,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더라도 이처럼

이야기를 덧붙이면 훨씬 재미있고 어려움을 덜 느낄 수 있었을 것이며, 유발된 호기심이 깡그리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 않겠는가!

우리의 학교교육은 정말로 창조성, 독창성을 모두 빼앗는 꼴이 아닌가 몰라. 악동클럽인가 하는

그룹은 학교를 다니지 않았더라고. 그들의 천재성이 그래서 발휘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몰라!

 

과학인물사전엔 서양인들 뿐이다. 동양인은 없다.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들은

모두 서양인들이다. 생각해봄직하지 않은가! 나는 그 이유를 '교육'에서 찾고 싶다.

 

 

 

 

**좀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번역이었더라면 '거의 모든 것의 역사'처럼 재미있었을 것을...

원문에 너무 충실하기만 했던 번역은 아니었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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