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도 더 전이었을 것이다.
한참을 걸어 올라갔었던 기억 끝에 눈앞에 펼쳐지던 아름다운 산세에 압도당해
입을 다물지 못했던 그 절(寺)...
누구와 갔었는지, 어디로 갔었는지, 어떤 절이었는지, 심지어 어디 근처인지도 전혀 기억나지
않고 다만, 그 웅장하던 산세만 거듭 떠올려질 뿐이더라.
그리움으로 묻어져 있던 그 절을 드디어 찾았다.
자장암, 오어사 위쪽에 있는 자장암이었다.
자전거 라이딩에서도 그렇게나 많이 들어보던 자장암이라니...
오어사 라이딩도 갔었건만 그 위의 자장암을 지척에 두고 머리에만 있던 그 절을 그렇게
그리워 했었다니......
자장암 아래쪽에 역시 아름다운 오어사가 있다.
오어사를 거닐면 딴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이 주는 느낌이 아닐까 싶네. 그 큰 못(池)이 주는 느낌은 어딘가 몽환적인 데가 있다.
주산지의 그것과 흡사하지 않을라나...
감사하다.
마음에 그리고 있던 것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던 시절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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