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그리스인 조르바 (한글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3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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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들어 온 책이고 법정스님께서 언급한 책인 듯 해 마침 반값이기에 주저함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마지막 1/6 을 위해서 지루한  5/6 를 읽게 되는 건 아니었나...싶기도...

끝없이 이어지는 조르바의 여성편력에 대한 경험담들이 지루하기만 하더니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자유로운 영혼'이 무엇이라는 느낌은 살짝 건져지더라. 내 영혼도 자유롭다는 걸

알면 더욱 많이 건져질지도...

 

우리네 정서는 편안한 노년을 위해서 저축하며 사는 것이라면 서양의 정서는 여행에 필요한

경비만 모아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을 현재를 위한 삶을 사는 듯 싶다. 저들의 고전을 읽을 때마다

이런 정서를 자주 느끼곤 한다. 특히 그들은 오래전부터 결혼이란 것에 매이지 않는다는 것도

그들만의 정서가 아닐란가?

 

이제 나의 눈은 이렇게 작은 글씨체를 점점 싫어한다. 신체는 거듭거듭 노화를 향하여 나아가나

마음은 여전히 평원을 허대고 다니니...애재라~~~ 영문판 글씨도 어지간히 작던데...

 

 

 

 

 

-...내가 죽으면 모든 게 죽는 거지. 조르바가 죽으면 세계 전부가 죽는 거요.

 

-구름이 점점 낮게 깔리고 있었다. 나는 창으로 바깥 풍경을 내다보았다. 심장이 조용히 뛰었다.

부드럽게 비가 내릴 때 그 비가 내 안의 슬픔을 건드린다는 것은 얼마나 관능적이면서도 즐거운지!

그럴 때면 무의식 속에 있던 쓰라린 추억, 친구와의 이별, 사라진 여자의 미소, 날개를 잃고 다시

애벌레가 된 나비의 - 애벌레는 내 심장으로 기어로르면 심장을 갉아먹고 있었다. - 덧없는 희망

같은 추억이 떠오르는 법이다.

 

-보스, 지난번에 내가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천당이 있다고 한 적 있지요? 당신 천당은 잔뜩 쌓인

책, 큰 병에 잉크가 있는 방일 수 있겠지만 포도주, 럼, 브렌디 병이 가득한 방이나 돈이 산처럼

쌓인 방을 천당으로 가진 놈 등 제각각입니다. 내 천당이오? 벽에는 예쁜 옷이 걸려 있고 비누

냄새가 향긋하고 부드러운 침대에 암컷이 하나 누워 있는 이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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