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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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감동은 커녕 전혀 흥미를 끌지 못했던 몇몇 고전들이 지금 이 나이에서 보니 어찌

 

그리 마음 흔들거리게 되는 건지 모를 일이다. 그것을 나는 철없던 시절이라 부르던지, 명석하지

 

못해서라고 부르고 싶은 학창시절 탓이라 할란다. 그 대표적인 책이 달과 6펜스거나 인간의

 

굴레가 될 것 같다. 내게 그러한 책들이 있듯이 친구에게도 그러한 책이 최근 오만과 편견이

 

라기에 도서관 간 김에 빌려 왔다.

 

그러나...

 

내겐 형편없는 책이었다. 언젠가 영화로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영화의 내용은

 

각색이 많이 되었던 건 아니었나 모르겠다. 내가 1700년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그렇게 감사

 

할 지경이라니... 대화자체가 이건 뭐 남자와 결혼말고는 관심거리가 없는 시대적 상황이라니,

 

그 오래전엔 내면은 중요하지 않았던가 보다. 오로지 보여지는 것만으로 결혼조차 성사되는

 

그런 시기였던가 보다. 읽는 내내 대화의 수준이 거의 잡답에 불과해 심한 거부감이 생겼지만

 

친구가 워낙 재미나게 읽었다고 해서 나도 그 부분이 어디일까를 찾아 보느라 큰 인내심이 어지

 

간히 필요했다. 그러다 결국 3/5 정도를 지나고 부터는 사선으로 흘려 읽다가 작품해설이 어서

 

보고 싶어 안달을 했다. 도대체 이 고전의 위대함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를 빨리 알고 싶어서..

 

역시 작품해설에서 내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초고는 저자가 29세에 쓴 것이라

 

는 부분에선 '그럼 그렇지!'를 뱉었다. 현대판 시크릿가든!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인들!

 

21세기의 여인들이여, 고전부터 내려오는 정석, 신데렐라는 결코 쉽사리 富앞에서 yes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가? 튕겨라, 튕겨라, 튕겨라, 하지원이가 현빈에게 튕기듯이! 하하하~~

 

열하일기와 비슷한 시기의 책이라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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