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는 사람들 법정 스님 전집 1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스님이 70년대 쓴 글들이라 적응(?)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긴 했다.ㅎㅎ

 

까칠함이 돋보여서 무엇하나 편안스레 받아들이는 것이 없는 듯,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하는

 

꺾이지 않는 곧은 심지 또한 까칠함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하다는...

 

70년대의 스님이 꼬치꼬치 따져가는 분이었다면 후반의 스님은 그러한 마음조차도 내려 놓으신

 

게 나는 느껴진다.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숙연해지고 단 몇 구절만으로도 눈물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당신의 후반의 책들이다. 일일이 따지지 않아도 다 알아듣게 되는 것은 당신의

 

연륜이 아니겠는가! 굳이 서슬 시퍼렇게 질책하거나 훈계하지 않아도, 길고 긴 설명 누누히 열거

 

하지 않아도, 단 한 줄로 다 알아들을 수 있고 가슴 저려오도록 하는게-'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처럼- 내가 처음 만난 스님이어서 이렇게 묵은 책은 어쩐지 집중력이 떨어진다.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은 숲이나 나무 그늘에 들면 착해지려고 한다.

*一日不作  一日不食

*사람이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이 또 있을까. 사람이 같은 사람을 못 미더워

 하고 두려워하고 꺼리는 풍토에서는 아무리 약속을 다짐하고 두껍고 질긴 종이에 서명 날인

 한다 할지라도 저 말없는 언약에 미칠 수 없다.

*종교의 존재 이유는 쉽게 말해서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주는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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