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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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이 계속 떠오른다. 황선미, 황선미, 황선미... 

동화란 모름지기 어른들이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온 마음을 지배하게 만든 그녀,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아주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서 가슴이 여간 찡한게 아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어떻게 그렇게 사무치게 맺히던지 그 어떤 자기 개발서보다도 훨씬 더한 

다짐과 새김질이 있었다. 역시 나의 정신연령은 딱 동화수준이 좋은가 보다. 

그녀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의 눈에 가장 알맞게 구성하는 걸까? 

최근에 읽은 국내판 중에서 '엄마를 부탁해'가 스케일이 큰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면 그에 버금 

가는 것이 내게는 이 책일 듯하다.  

동화가 이렇듯 커다란 느낌으로 다가온 적은 처음이다.  

과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어도 손색이 없었을것 같은데 책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가 궁금하다.   

요즘의 나는 순간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런데 이런 좋은 책들과 훌륭한 작가를 

새로이 알게 되니 나는 또 문득문득 더 행복해지려한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황선미작가의 책들에선 그림들도 볼만하다. 다채로운 재료들을 사용해서 그려진 삽화들을 

볼때면 무궁무진한 인간의 표현방법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림에는 젬병인 나로선 그저 

감탄만 연발할 뿐이다. 새싹같은 아이들에겐 무척 좋은 동기가 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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