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진 열쇠 - 웅진푸른교실 8 웅진 푸른교실 8
황선미 지음, 신민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영화화 되었다는 말에 언젠가 본 적이 있고 들은 적이 있는 책이여서 

건혜에게 빌려 읽었다. 그 감동이 좋아서 내친김에 그녀, 황선미의 것을 더 보고 싶어 

부탁을 하니 이번에는 다빈이가 세 권이나 가져다 준다. 귀여운 녀석들!!! 

그 세 권중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이 책, '처음 가진 열쇠'다. 내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한 책!  

나도 명자가 되었다!

황선미의 책들은 어린이 동화가 아니라 어른 동화임이 맞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동화는  

어른들이 먼저 보아야 할 필독서 목록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녀의 책들을 읽고 나면 모든 아이들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애 먹이고 화가  

끓어올라 머리 끝까지 치솟게 하는 행동을 하는 아이라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 여기게 

될 것 같다.  

황선미의 글들은 구성이 너무 좋다. 어쩌면 실화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더욱 빠져들어 현실감있게 만드니 그 감동이 이 만큼 나이든 나에게도 깊고 

짙다.

나도 어린 시절이 있었건만 왜 모두 잊은 듯 나의 아이들에게 대하게 될까? 

황선미는 어떻게 이렇듯 그 오랜 시절의 섬세함들을 잊지 않고 있는 걸까? 

나의 어린 시절이 그러했듯 그녀의 책 속의 아이들도 곧 나의 지난 모습이거늘 나는 모두  

잊은듯 아이들에게 대한다. 그저 앞으로 앞으로 흔들림없이 꼿꼿하게 자기 발전을 위해  

나아가라고 다그치기만 한다. 그들의 마음속엔 다른 세계가 있는데 어른의 잣대로

몰아세우기만 한다. 아~~~ 

그들만의 세상을 거듭거듭 이해하고자 노력할란다.

훌륭한 작가를 마음에 새기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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