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

문숙의 자연 치유 - 진정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자연건강식과 치유식, 요가, 명상
문숙 지음 / 이미지박스 / 2010년 6월

구성을 총 4부로 나누어서 그 첫번째에는 '문숙'이라는 여인에 대해서, 2부에는 '자연식' ,  

3부에는 '요가'와 4부에서는 '하와이'로 하여 각각의 큰 제목에 맞게 내용을 메웠더라면 

지금보다는 훨 덜 산만하고 이야기의 주제에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다. 친구가 준 책이 아닌,  아마 빌려 읽게 된 것이었더라면 끝까지 읽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녀의 근사한 모습이 더없이 부드럽고, 자연친화적인 생각들에 뜻을 같이 하나,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러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 읽은 책을 제쳐두지 않아 계속 나의 주변을 

맴돌다 문득 표지의 사진이 눈에 들어오고 다시금 펼쳐서 휘리릭 훑어 본 사진들에서 그제야  

그녀가 간절히 전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느껴지며, 나는 그녀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  

알아진 것이다.  

사진 중에는 하와이에 사는 그녀지만 우리의 것들로 보이는 그릇들이 많이 보인다. 정작 한국에 

사는 우리네들의 집에는 외국의 식기들로 채워진 집들이 많을 것이다. 희소성때문인지, 애국심 

때문인지, 그리움때문인지...나는 잘 모르겠다.ㅋㅋ 내가 만약 외국에 살게 된다면 나는 그 나라의 

것들로 채울 것 같은데-얼마나 쉬울텐가! 사기도 쉽고 가져오기도 쉽고! 일일이 깨지지 않기  

위해 몇 겹의 포장을 해서 바다 건너까지 배달되어져야 할 그 상황에 비하면 말이다! 

그녀의 웃음에는 평안이 보이고, 헐렁한 차림새에서는 여유가, 유연한 요가의 자세에서는 절제가, 

그리고 조리대앞에서의 단정한 모습에서는 우아함이 보인다. 자신의 삶을 얼마나 즐기며, 흡족히  

사랑하고 있는지도 흘러내린 희끗한 긴 생머리에서 볼 수 있다. 그녀는 참 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