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 동안 빨래를 손으로 헹구었다.  

세탁기에서 찌꺼기가 빨래에 묻어 나온 건 더더욱 오래된 일이었다. 

A/S도 받아 봤지만 나아지진 않더라.

빨래가 항상 부담이었다. 심지어는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빨래를 헹구어서 널때도 있었다. 

ㅋㅋ물론 나의 게으름 탓이긴 하지만... 물먹은 이불을 헹구어 널라면 지칠대로 지치고 

한번은 어깨가 아파서 병원신세까지 졌다는...ㅎㅎ 

제때에 헹구어 넌다는 것은 내게 큰 부담과 함께 일거리로 자리하고 있었고,  

그나마 손으로 헹구고 나면 찌꺼기는 물론 세탁기빨래에서 나오는 천 먼지같은 것도 없어서  

그 상쾌함으로 근 1여년을 버티어 왔다. 

그런데,  

드디어, 

나도 흔히들 말하는 드럼 세탁기를 장만하게 된 것이다. 음하하하하하~~~~  

이 정도의 가격이면 고심고심 비교하고 따져보는데만도 몇 달은 충분히 걸릴 수 있다, 나란  

사람에게는.ㅋㅋ 이것도 한편으론 재미로 느끼면서 지낼만 하다. 왜냐면, 따질 수 있다는 건 

결국 난 살것이라는 긍정이기 때문이지.ㅎㅎ  

오래전 새댁시절, 서랍장 하나를 장만하기위해서 너무 긴긴시간을 따져보다가 

마음먹고 사러 갔더니 가격이 덜컥 올라 있더라는 애절한 일도 겪긴 했지만!ㅋㅋ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결정도 빨랐고, 마무리도 빨랐다. 

그만큼 긴 시간들을 나름 애쓰며 지내왔기 때문이다. 

몇년전 뉴질랜드 홈스테이 집의 드럼 세탁기로 빨래를 했을땐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드럼세탁기가 뭐가 좋단말인지...

그 후 몇년이 지나서인가, 많은 발전이 기계분야에 있었겠지만 이번에 구입한 이 세탁기는  

나의 수고를 얼마나 덜어주는지 날마다 쳐다보며 고마움의 인사를 건넨다.  

역시 made in Korea 품질이 제일이다라는 애국자같은 마음도 생긴다. 뉴질랜드의 그 드럼 

세탁기완 비교가 안된다.

같가지 빨래의 코스가 다 있으며, 특히 나는 스팀기능을 선호한다. 그래서 스피드워시를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다-짧은 시간에 빨래가 얼마나 깨끗하게 세탁이 되는지!! 

속옷을 넣고 삶는 기능을 해보다가 ㅋㅋ 스판제질 검은 팬티까지 생각없이 넣었다가 몇몇 속옷들 

은 모두 검은 색으로 물이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다.  

이불빨래때문에 17kg를 망설임없이 선택했는데 역시 흡족하다. 이불빨래 후 빨래줄에 이불을 

펼치면 접혀있던 부분에는 천먼지가 가득 끼여 있었던 전 세탁기에 비하면 아주아주 good이다.  

바지나 긴 타이즈, 소매긴 남방같은 빨래를 많이 했을때면, 엉켜있는 빨래 푸는데만도 제법 

인내와 시간이 필요했었지.ㅎㅎ 

지금은 빨래하는게 재미있다. 이 기능, 저 기능 사용하면서 매번 만족의 미소를 잃지 않으니 

그런 나를 바라보는 나도 즐겁다. 

오랜시간동안 세탁때문에 부담이 되었고, 그런 부담을 안고 있었던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지금의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되는게 아닐까? 세탁기에 찌꺼기 많이 나온다고 바로 교체했더라면 지금같은 

상쾌한 즐거움은 모를 것이다.  

made in Korea 가 너무 자랑스럽다. 국산이 제일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Grace 2010-09-14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손빨래만한 것이야 없다는 건 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