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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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가 가로보다 1.5배 더 긴 길쭉한 책이 왔다.

장영희에 이어 김점선 , 이해인까지 결국 오게 되는구나.

앞의 두 사람은 암으로 작년에 작고하시었고 그녀 역시 암으로 투병중임을 안다.

미열이 고열보다 몸을 더 힘들게 한다는,

'좀 어떠세요?'라는 인사의 무게는 또,

하루하루가 더욱 감사해져서 신발 신을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그녀...

 

시집은 글자수가 너무 적어서 책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는게 싫은 나다. 책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면 금새 책을 다 읽어버리게 되니 싫은 나다. 책은 종이에 가득차게 글자가

빽빽한게 마냥 좋은 나다. 내용이 흡족하면 오래오래 그 책을 손에 들고 있을 수

있어, 그 여운이 책을 들고 있는 내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니  나는 글자가 가득 들어찬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좀처럼 시집은 구입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책이 시집이라는 정확한 정보를 알았더라면 구입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녀에 대해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라는 시집을 선물받았지만 역시 시집은 내게 어려워

빠져 들지 못한채 책꽂이 어디쯤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나도 조금은 그녀를 닮아보기로 하고 싶다.

그 선한 마음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나도 닮아보고 싶어진다.

그녀의 투병에 나의 기도도 보탠다. 살아있어만 달라고....

......

사랑하는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합니다

........ 라는 그녀를 제발 살아만 있게 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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