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먼발치서라도 한번 보지 못했는데 위독하시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안타까움에 복받쳐 눈물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길상사 법회에라도 한번 갈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스님의 위독소식에 그저 마음만 부여잡고 있습니다. 

당신의 책들이 이 가슴에 얼마나 파고 들었었는데,  

출렁이고, 넘실거려 곧이라도 넘칠 것 같던 마음을 잔잔하게, 고요하게 억누르기 위해서  

몇날을, 몇일을 당신의 책들을 끼고 뒹굴었었는데... 

아~~~ 

스님,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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