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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연이다 - 귀농 부부 장영란·김광화의 아이와 함께 크는 교육 이야기
장영란.김광화 지음 / 돌베개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책을 덮고도 계속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메아리들...
어쩌면 소로우의 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듯도 느껴졌다.
아이들이 자신의 몸의 흐름을 살필 줄 안다는 부분에서 가장 많이 부러웠다.
나의 몸이 무엇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어른인 나도 헤아릴 줄 모르는데
당신의 아이들은 그 흐름을 알고 그것에 맡길 줄 안다는 것은 자연속에 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자유속에서 책임을 알고, 노동의 의미와 그것이 주는 값어치를
안다는 것은 현대의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시골에서 산다는 이유만으로 모두가 다 자연인이 되는 것은 분명 아닐진대
이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는지 그 혜택을 200%는 보고 있는듯 하다.
한편으론 이 아이들은 단지 농경시대의 아이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단지 그렇게 자랐을
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적어둔 것처럼 잘 자란 아이들의 표본인 것은
아마도 부모의 교육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을 덮고 몇일 울리던 메아리는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 조급해하지말고 좀더 느긋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들 부부는 아마도 꼭 그러했을 것이라는 확신이 일었다.
나도 그러해야지...라는 메아리는 그러나, 아~~~ 불행하게도 내겐 단 몇일뿐이었다.
계속 이어줄 또다른 책이 필요하다....
별을 하나뺀 이유는...
마지막 부분, 딸과의 인터뷰때문이다.
이 부분이 없었더라면 아이들은 자연이다라는 울림이 더욱 커졌을 것을 나의 경우엔
이 부분때문에 '이건 뭐....ㅉㅉㅉ...'라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어져버렸다.
굳이 이 인터뷰가 없었더라도 딸아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를 충분히
볼 수 있었는데 오히려 더 내세우는 바람에 식상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