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19
길이 좋다. 길따라 가다보니 황금들판이 있고, 길다라 가다보니 푸른바다가 있고,
길따라 가다보니 사랑이 있고, 길따라 가다보니 내가 있다.
#도착후 내리는 빗속에서 우두커니 기대 서 있는 나의 Trouble3를 보니 살아 있는 듯 하다.
내 곁에 언제까지나 말없이 서 있어 줄 또 다른 나의 친구인 듯 하다.
장거리, 장시간 라이딩후에는 왜이리 항상 숙연해지는지 모르겠다.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보니
아내라는 것, 엄마라는 것도 자꾸만 잊을라 한다.
모든 걸 사랑하고 싶었다. 모든 걸 껴안고 싶었다. 그리고 고백하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나의 엄마께 전화를 건다...
-먼저 가신 개울님, 같이 동동주 건배를 하지 못해 서운했습니다.
해무님, 정대리님, 박대장님, 인사이드님, 아우토반님, 씨에님, 너무 대견한 마린양,
그리고 던전님...
...고맙습니다.
-무릎이 너무 아파서 맨소레담 로션을 1/2 이나 사용했습니다. 왠지 훈련모드 였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새벽 방파제를 보지 않고 하루를 시작 한다는게 견딜 수 없어,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태우 소풍 준비해 놓고 아주 천천히 달립니다.
자전거 시작 후 잠을 너무나 많이 줄인 나를 봅니다.
그리고 잔잔한 바다를 봅니다... 하루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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