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 

이제 그만 잘 나가는 자전거 타고 싶다.

 

70세 할아버지 관광 온 여성 2명을 자신의 배에서 어쩌구저쩌구...
이 기사를 읽은 터라 오전 안강행의 결심은 멈칫할 수 밖에 없다.
던전씨께 지원요청 했는데 묵묵부답...
안강행 포기하고 방향을 돌려 달전초등 쪽으로 길을 나섰다. 두번째다.

 

마구 밟다 보니 이럴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오늘은 나 혼자인데 급할 필요가 전혀 없지않나.
그러고보니 던전씨 쫓아 다니고, 무리지어 가면서 처음부터 난 오로지
빨리 따라 가야 한다는 것에만 줄곧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혼 .자. 다. 들은 풍월에 관광모드로 바꾼다.
 
제일교회 앞 오르막 끌바하고 있는데 차 한대가 옆에 와서 선다.

차 안 아줌마:"자전거 동호회 같은거 있어요? 옛날 초등학교때 자전거 많이 탔는데...

                     지금은 자전거가 어쩌구저쩌구... "


살방살방... 개도 없고... 들판은 누렇고...나뭇잎도 바람에 떨어지네...

 

달전초등 앞인가에선 지나던
노할머니: "여기까지 우째 왔노?"


할머니들이랑 이야기하면 참 재미있다. 그 노할머니 나를 세웠으면 한참 수다 떨었을거라.

다행히 그말씀만 하시고 지나셨다.

조금씩 나다니니 이런 일도 재미삼아 찾아오고 즐겁다.
역시 두번째는 처음보다 쉽다. 시간도 훨~ 단축이 되고.

 

그런데 자전거 끼익거리는 소리가 여전히 너무 많이 난다. 조용한 곳에선 참 민망할 정도로.

집 앞까지 다와 신호등 앞에선 내리다가 넘어질 뻔 했다.
신호 대기 하던 차 안 사람들 다 웃었을거라. 민망*2

 

내일은 미국에서 손님이 온다. 모레는 라이딩 약속이 있다. 다음주는 인디페스티발...

즐거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냥 인생이 이렇게만  흘러가 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잘 나가는 자전거 타고 싶다. 오르막이 덜 힘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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