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틱낫한 지음, 허문명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 4대 생불 중 한 분이시라니, 

틱낫한 스님은 참 위대한 분이시구나.

글에서도 그 위대함이, 찬란한 부드러움과 모두를 아우르는 관대함이 나를 압도한다. 








* 종이야 너는 어디서 왔느냐

종이야 너는 누구냐

종이야 너는 왜 여기에 왔느냐

종이냐 너는 어디로 갈 것이냐


* 행복이라는 개념에 집착하면 행복할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는 데 삶의 역설이 있습니다. 행복이 우리를 찾아오는 길은 수없이 많습니다 오로지 한 방향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방향에서 옵니다 (...)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서만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다른 모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 붓다는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 현실의 차원, 다시 말해 파도의 차원에서는 있다 없다, 높다 낮다, 아름답다 밉다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의 차원, 다시 말해 물의 차원에서는 파도를 표현하는 모든 묘사는 헛된 것이 됩니다. 거기에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고 이것도 저것도 없으며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없고 미운 것도 추한 것도 없습니다 파도는 물이 되기 위해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물이기 때문입니다. 


* 죽어가는 이에게 노래를 불러주면 그로 하여금 자신의 몸이나 마음의 어떤 부분과 연결된 영원한 실체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합성되어 만들어진 모든 것은 분해되지만, 우리의 참된 본성은 소멸하지 않습니다. 위의 명상은 '나는 곧 이 몸이다, 나는 곧 이 생각이다, 나는 곧 이 감정이다' 하는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그중의 어떤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무한한 생명입니다. 나고 죽음에 있고 없음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어떤 분별이나 경계가 없습니다. 생과 사에도 갇히지 않으며 유와 무라는 존재에 갇히지도 않습니다 무한한 생명입니다 이것이 실재의 진실입니다. 


* 불필요하고 사소한 것들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자가 되는 일이나 명성이나 권력을 쫓는 일은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와 당당함이며 평화이며 즐거움입니다. 행복, 즉 마음의 안정은 돈이나 명예를 갖는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닙니다. 수행을 통해서 찾아옵니다, 일단 정념 수행에 몰두하면 우리의 두 눈이 밝아지고 미소가 맑아지며 발걸음이 당당해집니다. 이러면 우리의 에너지가 주위 사람들에게 흘러넘칩니다. 


* 만일 당신이 누군가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다면, 그 사람의 삶 가운데서 그의 가장 큰 행복의 씨앗들에 물을 뿌려줄 수 있는 소리와 이미지들을 가져와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람의 의식에는 극락과 천국과 열반과 낙원의 씨앗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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