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신경림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한 문장도 느슨해지는 것 없이 줄줄 재미나게 읽어지는데

이런 재주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참 재미나게 잘 읽었다-시장하던 차, 진수성찬 잘 먹고 포만감으로 잘~ 먹었다 라고  말하는 그런 느낌.

특히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재미져서 책을 놓고 싶지 않았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었을 때처럼.




<또 그는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펴지를 않아 남을 편하게 해주는 미덕도 가지고 있었다.>(p.167)


<그는 없는 자리에서 남의 얘기를 절대로 하지 않는 미덕을 가지고 있었고, 민병산이 이를 알아본 것이다.> (p.174)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는 것이 남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고 그것이 미덕이라니,

없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도 미덕이라니,

마침 오늘 퇴근 후 친구들 모임이니 그 미덕을 나도 실천해 보리라.





<한번 은혜를 입었거나 가까웠던 사람을 다른 일이 생겼다 해서 미워할 수 없는 것이 조태일이었다.> (p. 197)


나는 지금 다른 일이 생겨서 가까웠던 사람을 가까이 대하고 있지 않는데 이 문장을 읽으니 가슴이 뜨끔뜨끔하다. 그가 말하는 미덕은 실천해 보리라 다짐하면서 이것은 그런 다짐이 올라오지 않는다... 



2부 삶의 뒤안길에서는 그 놈의 술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다. 

술 없이는 예술이 안되는 것일까?

이성을 잃어야만 예술적인 감성이 나온단 말일까?

아이구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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