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약간은 산만한 느낌이 있어 요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러다 책의 말미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한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자인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그 순간에 '혹시 내가 틀린 것 아냐? 

착각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주장이 잘 들린다. 

그 다른 주장과 믿음에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야만 내 믿음과 다른 믿음을 동시에 고민해 볼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어차피 대부분의 경우 항상 내 믿음과 판단이 옳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 된다. 

그래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마음이 열린, 다른 의견과 주장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속 깊고 포용력 있는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설령 처음에는 의견이 다르다 해도 자신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는다면, 자신과 같은 믿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대가 계속된다면, 결국 자신의 믿음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게 될까? 혹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다 내 말을 못 알아듣는 상대방이 머리가 나쁘다거나, 가치관이 이상하다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그게 바로 당신이 순진한 사실주의에 빠져 있다는 증거다. 그 순간 상대방도 당신과 똑같이 당신에게 답답함과 한심함을 느낄 확률이 100%다.


* 인생에서 남자가 조심해야 하는 3가지 (...), 초년 출세, 중년 상처, 노년 무전이다. (...) 인생의 정점을 20대에 맛보면, 그 내리막길이 너무 길지 않겠는가?


* 아마 지금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은, 결코 착하지 않은 외계인이 침략만 해준다면 한순간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 모든 나라의 모든 지구인이 힘을 합쳐 외계인을 무찌른 것 처럼.


* 만일 어떤 일이 잘못된 후에, 당신의 상사가 "그 뻔한 걸 놏치냐? 그걸 예상 못했어? 그렇게 될 줄 몰랐다는 게 이상하다. 나는 다 보이던데"라고 착각하며 말한다면 꼭 이렇게 얘기해 주자. "그렇게 다 알면 그렇게 될거라고 알려주지 그랬냐? 항상 지나고 나서 얘기하지 말고."


*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자신이 소신 있다고 믿는가? 혹시 똥고집은 아닐까? 심지가 깊다고? 혹시 벽창호는 아닐까? 자신은 한결같다고? 집착은 아닐까? 자신은 강직하다고? 결국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건 아닐까? 혹시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당신의 말을 안 듣길 바라나?(이 문장은 어감이 좀 이상하다. <혹시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당신의 말을 잘 듣길 바라나?>로 고쳐야하지 않을까?) 당신은, 우리는 그 사람의 말을 얼마나 들어주며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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