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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평점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글을 보고
참 글도 잘도 만들었다 싶었다, 이것도 재주겠지 싶었다.
이 책은 위의 문장을 만든 사람의 것이었다.
어떤 글은 잘 적었다 싶은 것이 있고,
어떤 글은 잘 만들었다 싶은 것이 있더라.
이 책은 잘 만들었다, 글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잘 만들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처럼!
책의 말미에 2005년에 쓴 <권정생>의 유서가,
전쟁은 없어야 한다던 그의 호소를 무색하게 하는 전쟁 중인 지금인지라
이것이 더욱 부각되어 남는다.
<권정생>의 글은 만든 것이 아니라 그냥 쓴 것이라 더 크게 남는다.
*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 떠나야 돌아올 수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바꾸고 싶다. "돌아오기위해서는 떠나야 한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