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모두를 위한 그림책 11
우치다 린타로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명정화 옮김 / 책빛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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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파스텔 풍의 그림이 눈에 들어와서 빌려보았다.


일본 애미메이션에서 항상 보아온 것이 기차다.

그래서 내게 일본은 기차의 나라다.

이 그림책에서도 아이는 기차를 타고 간다.

친구들과 놀러도 가고 싶고

부모님과 나들이도 가고 싶지만 

아이는 기차를 타고 할머니댁으로 간다.



<우리 할머니 손자여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이 마을에서 태어난 것도. 


아무것도 아닌 길이지만 

내겐 가장 소중한 길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걷고 싶은 길.


언제나 그리운 길.

이 길.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



참으로 울컥이는 글이다.

아이에게서 할머니의 존재가 어떤지 훤히 다 알아지는 글이다. 


책의 앞 표지에는 초등생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기차역에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이 

어서 할머니 댁으로 가고 싶다는 표현처럼 보인다. 


책의 뒷 표지에는 어느덧 성장한 20대 쯤으로 보이는 청년이 

나무를 만지며 쳐다보고 있다. 

그 나무는 이제는 돌아가시고 계시지 않는 할머니를 대신하는 듯 하다. 


글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그림은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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