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바다 힘찬문고 49
김일광 지음, 이선주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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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이런 책이 있으니 얼마나 유익한지 모르겠다.


할머니가 남편을 따라 제주도에서 구룡포로 밀항하여 도착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겨워서 가슴이 뻐근하고, 저리고, 아팠다, 많이 아팠다.


그 남편따라 집이라고 가보니 세상에나, 총각인 줄 알았건만

전 부인의 아이들 넷이 올망졸망 있더라니!! 

그래도 그냥 살았더란다. 그래도 그냥 살았더란다. 그래도 그냥 살았더란다.

이것이 우리네 엄마의 삶의 방식이었던게지.


할머니가 문어에 욕심이 나서 그걸 잡으려고 숨의 한계에서 더 깊이 

바다 속으로 따라 들어가는 모습은 바로 나의 욕심스런 모습이었다. 


욕심이 나를 가려버리면 나는 정말 모르더라, 

곧 숨 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하나도 모른체 

그저 문어를 쫓아 바다 속으로, 속으로 내려갈 줄만 알더라.


Pink Martini의 노래, Splendor in th grass 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and listen to it grow~~~

욕심에 가려진 자신을 보지 못한다면 

적어도 잔디가 자라는 소리는 들을 줄 아는 시간을 내는 것이야말로

자신을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테구만, 

이도저도 안되는 우리를 위해서 

삶은 이런 노래를 우리에게 들려주는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드니 동화책의 글자 크기가 딱 맞아서 ,

동화책의 포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딱 맞아서

이제는 동화책을 읽어야지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무척 훌륭한 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 마음의 눈, 바다처럼 마음이 넓어지면 그 마음 가운데에 눈이 생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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