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
공지영 지음 / 분도출판사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잡아보는 책이었다.

도서관이 문을 닫게 될 줄이야!!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기행문일거라 생각했다. 


수도원을 찾아가는 여정, 

수도원의 수도사들, 

수녀님들, 

깊어질대로 깊어져 아름다운 수도원 건물과 그 건물의 역사, 

그에 걸맞을 풍광들, 

인내와 헌신, 희생, 겸손, 봉사, 사랑, 은혜, 축복 등등 

뭐 이런 이야기와 단어들을 기대했는데, 

내가 읽은 것은 관심없는 한 여자의 사생활과 그 사생활에 대한 그 여자의 징징거림 뿐이었던 듯 싶다.


지인이 읽어보라고 주신 책이 아니었다면 초장에 벌써 덮어버렸을텐데, 

책 표지의 아름다운 사진이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게는 해 주신 것 같다.


"세상 끝의 집"이란 제목으로 봉쇄수도원에 대한 tv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그때의 그 충격과 감동은 영화 "위대한 침묵"까지 보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들었을때는 들떠있었다.

아, 다시 그 수도원이라니!!!


그런데 웬걸!

역시 <고등어>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 뭔가 어슬펐던 그 느낌과 비슷해서 그녀의 책은 나와는 잘 맞지 않나 싶다.


책 표지의 사진만 봐도 아름다운 이 수도원을 어찌 감히 그녀의 어줍잖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사생활과 연결지어서 내내 징징대며 글을 적을 생각을 했을까! 

하느님께 <어찌 감히!> 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던가, 미안한 마음이 들지도 않았던가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