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는 아이 좋은 그림동화 10
황순원 지음,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크는 아이>, <매>, <송아지>, 이렇게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글이 쉬우면서도, 참으로 잔잔하고, 서럽도록 애닯기도 한 시대상을 상상 할 수 있다. 

 

<크는 아이)

장터에 나가신 아버지는 술을 한 잔 하시는지,

밤이 늦도록 오시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무척 잘 나타나 있다.

내가 장터의 어느 선술집으로 달려가 이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내고 싶었다.

눈도 올 것 같은 밤인데,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의 아내는, 그리고 당신의 아들은 얼마나 걱정에 애가 타도록 

아들을, 남편을,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아느냐며 다그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아이가 한 꿈을 꾸고 나서 곁을 보니 아버지는 어느새 돌아오셔서 아이의 옆에 누워

코를 골며 주무시고 있었다.

참 다행이었다. 아이가 안심을 해서 참 다행이었다.

 

<송아지>

전쟁이 주는 상처를 <권정생>의 동화책에서 무척이나 많이 보았다.

눈물이 줄줄 흐를정도로 보았다.

여기서도 그 아픈 역사를 다시금 보게 되니 여간 숙연해지지가 않는다.

언 강물이 갈라지면서 송아지를 안은 아이가 함께 빠지는 장면에서는

뭐라 형언키어려운 아픔이, 슬픔이 함께 했다.

전쟁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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