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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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는가? 1g이면 충분하다. 아예 용기를 낼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1ton의

용기를 쏟아부어도 소용없다. 그러나 꼭 해보고 싶은 일, 오랫동안 마음먹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할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1g만으로도 하자는 쪽으로

확, 기운다. 그 1g의 용기가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거다.>

 

이 책에서 가장 설득력있는 위의 구절은 책의 첫 페이지에서 시작한다.

처음부터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잘했다 싶은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한 두세번은 읽지말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니......

 

훌륭한 사람은 굳이 자신의 훌륭한 점을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가 훌륭한 줄 알게 된다.

그가 사실에 대한 상황만 나열하여도 우리는 그의 훌륭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가 최근에 읽은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 같다.

장승수는 다만 자신이 한 사실만 적었고, 그것만으로도 나는 그가 굳이 자신의 훌륭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강조하지 않아도 다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었다.

 

한비야의 이 책은 굳이 본인의 장점이나 훌륭한 점을 들추어 내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것이 책을 덮을까 말까하는 망설임을 더 부추키더라.

오래 전 <황병기(오동 천년, 탄금 60년)>책을 읽었을 때 받았던 그 느낌의 재현.

<김정운(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도 그랬고, <박웅현>의 어느 책도 그랬다.

 그래서 글쓰기는 참 어려운 일인 듯 싶다.

 

구호현장에서의 고충을 알 수 있었고,

산에서는 과일 껍질도 쓰레기가 된다는, 어떤 것도 산에 남겨두어서는 안된다는,

심지어는 나의 대소변조차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이러한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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