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꿈꾸는 소년의 짧고도 긴 여행 - 0100 갤러리 021 ㅣ 0100 갤러리 21
기 빌루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6월 12일 오전 10시 40분에 주인공은 태어났나 보다.
아니면 이 날, 주인공은 드디어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거나.
책의 왼쪽 페이지에 기차의 창 밖으로 일부 그림이 보이고,
오른 쪽 페이지에 창 밖으로 보이는 일부 그림의 전체가 그려져 있다.
끊어진 철로 위로 공룡이 뛰어간다.
어인 포도밭에 로마시대의 복장으로 한 남자가 걸어가고,
어스름한 달빛 아래, 호수의 물 밑으로(?) 여우인지, 늑대인지가 지나가네.
구름 위의 열기구는 무엇이고, 구름을 뚫고 올라온 이 성당인 듯한 건물은 무엇인지?
나이아가라 폭포인 듯, 그 위에 떠 있는 배는 무엇이며, 배에 탄 사람들은 왜 물 위로
뛰어 내리고 있는 걸까?
배는 왜 바다가 아닌 곳에서 침몰하고 있으며,
거대한 건물 앞에 선 보초병들은 왜 땅 속으로 꺼져 들어가고 있는걸까?
......
.......
끝까지 이런 알 수 없는 그림들이 나를 무척 답답하게 한다.
책의 후미에 뭔 설명이라도 있다면 참 좋으련만!!
프랑스인이나 미국인 이라면 이 책의 그림과 날짜들을 이해할테지만
나는 동양인이라 잘 모르는 걸까?
아니면 인생이란 이런 알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한 여행이니
그냥 아이들의 상상에 맡겨 보는 것일까?
흐아, 참으로 답답한 책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