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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t Up! 3 - 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고려원북스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jazz it up 3권은 째즈의 유명 음반에 대한 책이었다.
추천하는 모든 곡을 끝까지 다 들을수는 없었어도,
추천하는 곡들을 들어보느라 이 책을 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1권에서 3권까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 Miles Davis였는데
정작 그의 음악은 몇 번 듣지 않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째즈곡은
Dave Brubeck Quartet의 Take five로 딱 내 스타일이었다.
아직 째즈를 모르지만 이 곡은 내 듣기에 세 악기의 조화가 완벽했다.
작게 드럼소리와 피아노의 뚱땅거림을 시작으로 이어져 나오는 쎅스폰은,
단번에 이성을 감성으로 바꿔버렸으며,
멋진 쎅스폰 소리가 마무리 되는가 싶더니 피아노와 드럼의 연주만 나온다.
마칠 듯, 말 듯, 마칠 듯, 말 듯 하면서 계속 이어지던 드럼과 피아노,
참 매력적이더라.
더 큰 반전,
곡이 마무리 될 때가 되었지 싶은데, 싶은데... 할 때 멋지게 다시 등장하던
쎅스폰은 우와~~ 매력, 아니 마력적이었다.
take five의 피아노 버젼도 대단터라.
비루투오소적이라는 건 이런 연주를 두고 하는 말이지 싶었다.
take five 다음으로는 Steely Dan의 Gaucho가 좋더라.
끝까지 다 듣기에는 좀 단조로운 감은 있었지만,
초반에 들어가는 그 엇박자와 매력있는 목소리,
멋졌다.
아들의 출생과 더불어 모든 스케쥴을 접고 아들과 함께 했다는 존 콜트레인,
이것만으로도 그의 음악은 멋지고 깊어 보였다는!
이 책에는 <밤하늘의 트럼펫>은 나오지 않지만 여러 째즈 곡을 듣다가
실로 간만에 니니로쏘의 이 곡을 들으며 트럼펫이 주는 그 울컥함에
빠져도 보았다. 군 부대에서 취침 때 이 곡을 듣고 눈물 흘리지 않을 군인이
어디 있을까 싶더라.
트럼펫은 강한 소리를 내는 악기인 듯 여겼는데 이런 곡조를 타니
이토록 감성적으로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해서
듣고 듣고 또 들어 보았다.
무엇이든 몰라서 재미없는 것이지,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알아가면
이처럼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 세 권의 jazz it up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고마운 일이다.
<구름물고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