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 마음의 꽃을 피워 가다
한마음선원 출판부 지음 / 한마음선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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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2010년에 이 책을 제목에 이끌려서 샀으나

지금까지도 다 읽을 수가 없는 책이다.

<공부>, 이 책도 그러하다.

 

나이가 드니 너무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는 접하기가 굉장히 힘이 든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는 능행스님의 호스피스 활동 이야기라 보면

될 것 같은데, 각각의 사연들이 너무 가슴 조이며 아프게 해서 도저히 끝까지 다 읽을 수가

없었다.

 

<공부>는 한마음 선원의 포교지, <한마음> 100호 기념으로 그간 그 포교지에 올랐던

글들 중 일부를 책으로 엮은 것인데, 모두 선원의 신자들의 글이지 싶다.

대여섯개의 글을 읽다가,

포교지에 글이 올라갈라면 승화된 확실한 뭔가가 있어야겠지,

그 승화라는 것은 아프면 아플수록 극복의 기쁨은 큰 것이라,

"아프면 아플수록"의 그 이야기들을 더 볼 수가 없어 책을 덮었다.

승화에 포커스를 맞추면 끝까지 읽을 수 있었을텐데, 나는 아픔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승화엔 관심이 안가더라.

 

니체는 그러더라.

"To live is to suffer, to survive is to find some meaningful in the suffering."

 

하나의 슬픔이 닥칠때는 니체의 이 말을 생각해볼 여력이 있을지 모르나,

언제나 기쁨은 겹쳐오지 않고 슬픔은 혼자 오지 않는다고,

엎친데 덮쳐버리면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어서, 니체의 이 말을 생각하고 힘 내 볼

여력이 없어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이 말을 한 니체도 결국은 엎친데 덮쳐서 자신의 무르익은 삶은 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기도한다. 모두의 삶이 <물결은 잔잔하고, 바람은 부드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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