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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1년 9월
평점 :
내가 만난 최고의 책 표지였다.
하늘이 나를 위로해주는 듯한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밀려왔다.
신이 나보다 더 나를 안아주는 듯해서 눈물 날 만큼 대단한 위로로 다가왔다.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늘을, 신을!
내게는 좀 어려운 내용이었던지, 집중해서 읽기가 쉽지 않더라.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목차로, "건축"과 "미술", "제도"라니, 어찌나 의아했던지,
여전히 그 깊은 연관성을 알아내기에 난 역부족 같다.
<종교의 초자연적인 측면에 대한 반감과 종교의 일부 사상은 물론 실천에 대한 감탄을
화해시키고>, <종교의 단순히 이론적인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결과에 관심을 둔>,
<오귀스트 콩트>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래서 드 보통은 <life school>을 설립했을까?
현대는 점점 더 새로운 뭔가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유족에게 자신의 슬픔을 표현할 완전한 기회를 허락하는 한편, 그가 결국은 자기 본업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부드러운 압력을 계속해서 가하라는 것이다.
*부드럽게 권고하는....
*관음의 시선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울 때가
있다면, 단순히 상황이 어려울 때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인내하고
있었던 슬픔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때이다.
*무신론자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구약성서의 내용은 바로 욥기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 책은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지 하는 테마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은 자신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완화시켜준다.
*종교는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이고, 지적이기 때문에 신앙인들만의 전유물로 남겨두기에는
너무 귀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