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녀의 글에는 힘과 에너지가 있다.

그것을 느끼는 게 난 참 좋다.

내가 긴가민가 하는 것들에 대한 그녀의 확신에 마음이 움직인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들만 그녀가 모아둔 것 같다.

나를 활기차게 한다. 내가 거듭 일어서도록 한다. 나아가도록 한다.

 

 

 

 

 

 

*이 책에는 내가 저항도 해보고 울고 도망치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으며 가까스로 수긍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배운, 그렇게해서 결국 내가 확실하게 알게 된 교훈들이 적혀 있다.

 

*인생에 있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일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한다.

인생에는 음과 양이 모두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나는 툭하면 행복을 느끼는 편인데, 그건

아마도 내가 하는 일에 대단히 만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신이 별 네개나 다섯 개를 줄 만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거나 스스로 그런

순간을 만들어내다 보면 복이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 잠에서 깬 후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발을 디디고, 욕실로 가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별 다섯 깨짜리 경험이다. (...) 완벽

한 헤이즐넛 크리머가 올라간 진한 커피 한 잔은 별점 네 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들과

함께 숲 속을 산책하는 것은 별점 다섯 개, (...)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은

별점 다섯 개를 훌쩍 뛰어넘는 경험이다. 선물을 받는 이가 그 선물에 깃든 정신을 이해한다

는 걸 알게 되면 정말 즐겁지 않은가. (...)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이란

내가 쓴 에너지만큼 그것을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정도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나는 '아하! 지금 이 순간'이라고 부르는 때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오후 4시에 마살라 차이 티를 마시는 것이다. 아몬드 우유 거품이 올라간, 진한 풍미의 뜨거운

차는 실로 싱그러워서 기분 전환에 그만이다. 덕분에 남은 오후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다.

 

*나는 '맛있는'이란 단어를 언제나 사랑했다. 그 단어가 혀 위에서 구르는 느낌은 실로 황홀

하다. 그런데 맛있는 식사보다도 유쾌한 것은 맛있는 경험이다. 그것은 고급 코코넛 케이크

처럼 층이 두텁고 풍미가 진하다. 두어 해 전 생일에 나는 케이크와 맛있는 경험 모두를 맛보

았다. 내가 '하느님의 윙크'라고 부르는 순간 중 하나였다. 모든 것이 홀연히 완벼가게 조화

로워지는 그런 순간이다.

 

*때때로 나는 게일이 나의 '착한 자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네 편

이야." 라고 말해주는 그런 존재말이다. 확실한 것은, 게일은 내가 진정으로 기댈 수 있는

친구라는 사실이다. 그녀 덕에 나는 진정한 벗을 가지는 기쁨과 진정한 벗이 되는 기쁨을

모두 알게 되었다.

 

*독서는 우리가 자신을 드러내며, 우리의 정신이 흡수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접근할 방법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내가 독서를 가장 사랑하는 이유는, 책 읽기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우리가 계속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 준다.

 

*힘든 순간을 맞을 때마다 나는 스스로 묻는다. 실수를 하거나 거절을 당하거나 어리석게

보이거나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두려움을 제거하면 이제껏

내가 찾고 있던 해답이 또렷이 보인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나는 무언가에 압도되어 어찌할 바를 모를 때면 조용한 장소를 찾는다. 그럴 때 화장실은

놀랍도록 효과적인 공간이 되어준다. 나는 변기 위에 앉아 눈을 감고, 내면으로 시선을 돌려

내 안에 존재하는 고요하고 아늑한 공간, 당신 안에도, 나무 안에도, 아니 모든 것 안에 존재

하는 그런 공간을 느낄 때까지 숨을 쉰다. 그러면 비명을 지르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찾아온다. 세상 모든 일의 경이로움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다.

 

*이제 나는 진정한 사랑 위에 세워진 관계는 느낌이 '좋다'는 것을 안다. 진정한 사랑은 기쁨

을 가져다 준다. 몇몇 순간만이 아닌 대부분의 시간에, 진정한 사랑은 당신의 목소리나 자존감,

또는 존엄성을 버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 나눔을 이어간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나는 확신한다.

 

*serendipity-경탄의 순간 (...) 나의 정신과 신체와 영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면, 모든 것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경험이 계속 일어나 항상 경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혼자서 조용히, 나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예순 살이 된다!'고

자꾸 되뇌었다. 그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 그 말이 지닌 의미를 축하할 수 있게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내가 예순 살이 된다. 나는 살아 있다. 건강하게, 튼튼하게. 내가 예순

살이 된다. 그리고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나는 더는 남들이 날 어떻

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케케묵은 걱정을 다들 알 것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제대로 말하고 있는 걸까?' '남들이 기대하던 수준의 사람이 되었을까?'등등)

 

*나는 나와 마주치는 모든 이에게 좋은 일을 하고 그들과 잘 지내려고 늘 노력한다. 내 인생을

반드시 선량하게 쓰기 위해 유의한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당신의 경우에도 진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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