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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천사 매티 - 지미 카터와의 아름다운 우정
매티 스테파넥.지미 카터 지음, 이진 옮김 / 예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천사는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오늘 나는 천사를 만났다.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을 때는 그랬다.
책장이 뒤로 넘어갈수록 그의 출소날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의미했고,
그것은 마냥 나의 출소날이 다가오는 듯한 착각과 함께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했던 반면,
병환 중이시던 어머님은 과연 그의 출소날을 보실까 싶은 가슴졸임까지 더해서
결국 책의 말미에 어머님의 생존을 확인하고 나서야 다행이다! 하며 읽던 부분으로 돌아와
계속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러나 이 책은 책장이 뒤로 넘어갈수록 매티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책의 말미에는
눈물없이는 볼 수가 없었다.
1990년 ~ 2004년,
만 14년이 채 안되는 삶을 매티 스테파넥은 참 잘 살았다.
평화를 원하는 그의 체계적이고 진지한 설득은 어느 논리적이고 학문적인 어른들의
설득보다 영향력이 있었다고 확신하며, 삶에 대한 자신의 철학은 확고해서 그 나이에
어쩌면 그렇게 정립될 수 있는 것인지, 그의 엄마는 매티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해 주었을
까 싶은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그의 영혼은 천사였다.
매티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매티의 장례식에서 추모 연설을 한 카터 전 대통령과 오프라 윈프리,
매티의 관은 그의 소방관 친구가 코소보에서 일하는 동안 휘날렸던 유엔의 깃발로
감쌌다하며, 매티의 시로 노래를 부른 Billy Gilman,
그의 이름을 붙인 스테파넥 공원이 생기고...
매티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줄 알았던 천사라면, 그를 기리는 수많은 사람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인 듯 싶다.
아름다운 천사가 다녀갔었음을 지금이라도 내가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영어를 잘 하면 유튜브에서 매티와 관련된 많은 기사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텐데 영어가 짧아서 많이 속상하다.
매티 스테파넥을 추모하는 마음에서,
그의 모토, <Remember to play after every storm>을 나의 블로그 대문글로 바꾸고,
그의 친구 Billy Gilman의 <Classic Christmas>앨범에서
"Away in a manger" 과 "O holy night"를 오늘은 내내 듣기로 한다.
"I am"과 가슴 저미는 "I could... if they would"를.
Billy Gilman의 맑은 목소리에서 매티의 아름다운 영혼을 느낄 수 있다.
Gilman의 목소리로 그 천사가 오늘은 나에게 왔다.
천사는 있다.
-About angels Mattie Stepanek
Do you know what angels wear?
They wear
Angel-halos and Angel-wings, and
Angel-dresses and Angel-shirts under them, and
Angel-underwear and Angel-shoes and Angel-socks, and
On their heads
They wear
Angel-hair
Except if they don't have any hair.
Some children and grownups
Don't have any hair because they
Have to take medicine that makes it fall out.
And sometimes,
The medicine makes them all better.
And sometimes,
The medicine doesn't make them all better,
And they die.
And they don't have any Angel-hair.
So do you know what God does then?
He gives them an
Angel-wig.
And that's what Angels wear.
-Havenly Greeting
Dear God,
For a long time,
I have wondered about
How You will meet me
When I die and come to
Live with You in Heaven.
I know You reach out
Your hand to welcome
Your people into Your home,
But I never knew if You
Reached out Your right hand,
Or if You
Reached out Your left hand.
But now I don't have to
Wonder about that anymore.
I asked my mommy and
She told me that You
Reach out both of Your hands,
And welcome us with
A great big giant hug.
Wow!
I can't wait for my hug, God.
Thank you,
And Amen.
-I Could... If They Would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a kid...
I could ride a bike and sail on rollerblades, and
I could go on really long nature hikes.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a teenager...
I could earn my license and drive a car, and
I could dance every dance at my senior prom.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young adult...
I could travel around the world and teach peace, and
I could marry and have children of my own.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grown old...
I could visit exotic places and appreciate culture, and
I could proudly share pictures of my grandchildren.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alive...
I could live each day without pain and machines, and
I could celebrate the biggest thank you of life ever.
If they would find a cure when I'm buried into Heaven...
I could still celebrate with my brothers and sisters there,
and
I could still be happy knowing that I was part of the effort.
-When I Die(part 2)
When I die, I want to be
A child in Heaven.
I want to be
A ten-year-old cherub.
I want to be
A hero in Heaven,
And a peacemaker,
Just like my goal on earth.
I will ask God if I can
Help the people in purgatory.
I will help them think,
About their life,
About their spirits,
About their future.
I will help them
Hear their own Heartsongs again,
So they can finally
See the face of God,
So soon.
When I die,
I want to be,
Just like I want to be
Here on earth.
*자신이 삶에서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야 하는 것을 말이에요.
*어른이 되어 더이상 마음의 노래를 기억할 수 없다면 어린아이의 마음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세요. 어린이들은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노래를 들려주니까요. 다른 사람의 마음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잊었던 노래가 다시 들릴 거에요. 그러면 그 마음의 노래를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누세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현재에 충실한 걸요. 아이들은 매 순간순간을 살아요.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감싸 안을 줄 알죠. 그리고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제가 시련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하나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거에요.
*엄마뿐만 아니라 저는 하느님과도 많은 대화를 해요.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과 비슷해요. 하지만 단순히 어떤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마음과 영혼과
삶을 다해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해요. 영성은 제 삶의 가장 큰 부분이자
투병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해요.
*저는 비록 종교와 교파, 전통은 다를지라도 우리의 영성이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프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죠. 지금의 종교는 화합의 도구가
되기보다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으니까요.
*누구든 몹시 화가 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생각이나 말과 행동을 하게 되죠. 우정의 좋은
점은 이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 언제든 사과할 수 있다는 거에요. 정직과
신뢰에 바탕을 둔 관계라면 우리는 언제든 용서받을 수 있고, 친절의 강물은 다시 흐를 수
있어요.
*제가 카톨릭 신자이긴 하지만 다른 종교에 관한 글도 많이 읽으려 해요. 어떤 것이든 아는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또 어떤 것을 이해하게 되면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과
오해가 줄어들죠.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의 교리와
경전을 읽어보았지만 어떤 신도 인간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남을 죽이거나 통치해도 좋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어떤 종교도 신과 정의에 대한 다른 해석을 포용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므로 한 종교가 다른 종교를 억압하거나 타파할 수 있다는 생각은 순전히 인간의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에요.
*詩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해요.
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이 한 편의 시로 표현된 적이 있건 없건 언제나 모든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독창적으로 이해하죠. 그 두가지는 평화로운 태도나 습관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에요.
*저는 영적인 사람, 기도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기도에 대한 응답과 기적은 작은 일상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가 다른 응답과 결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자칫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요.
*저는 거센 폭풍을 이겨내고 나면 반드시 삶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시 기운을 차리고
시련을 이겨낸 것을 축하해야만 다음번 폭풍에 대비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인생을 즐기다 보면 미래의 폭풍에 대비할 든든한 지원군을 만들 수도 있고요.
*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 준 세 번째 철학은 지미 카터 할아버지의 모토이기도 해요. 그것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결코 포기하지 마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예요. 참 재미있는
철학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말은 단순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보다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성공이라는 거죠. 성공이라는 말은 폭넓게 정의할 수 있어요.
여기서는 단지 우리가 추구했던 목표를 이루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우리의 노력만큼
가치 있는 무언가에 도달했다는 것을 뜻해요.
*자기만의 철학을 갖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시련이 닥쳐도 삶의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거예요. 철학이 있응 삶은 힘겨운 시간일수록 불평할 기운이 남아 있다면 감사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지혜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