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썸머워즈
호소다 마모루 감독, 사쿠라바 나나미 외 목소리 / 미디어허브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보았다.

113분 동안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게 하는 그 힘은 무엇인지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보다 훨 더 재미있었다.

 

나츠키의 집은 또 얼마나 내 마음을 흔들어대는지, 일본의 전통 가옥들도 우리의 한옥처럼

너무나 아름답다. 전통이 담겨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운무에 싸인 산에서의 일출은 실제의 일출보다 훨씬 아름다울지도 모르겠다 싶었으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툇마루에 모두들 걸터앉아 하늘을 바라보던 장면은, 슬픔을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했을 만큼 슬픔이 고여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무척 훌륭했다.

 

OZ의 입체감도 훌륭했고, 인공지능 러브머신의 거대한 검은 모습도 대단한 상상력의 산물인

듯 싶어 훌륭했다. 가족애를 지목하는 스토리까지, 내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재미있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우울할 때는 이런 재미있는 애니를 보는 것이 나에겐 굉장히 유익하다.

 

할머니의 유언 중, 마음이 흔들리지 말라는 말이 오늘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 되어서

가슴에 남아 참 좋았다. 이로써 나는 또 한 고비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의 손을 놓으면 안 된다. 인생에 져서도 안 된다.

힘들고 괴로울 때가 와도 변함없이 가족 모두 모여서 밥을 먹거라.

가장 나쁜 것은 배가 고픈 것과 혼자 있는 것이란다.

너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고마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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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2018-06-19 06: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사카에 또 6.1의 지진이 왔다.
5.4의 지진에도 그리 공포스러웠었는데
그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그들의 평온을 바라는 기도가 더욱 간절해진다.
땅의 신 ‘가이아˝님, 부디 평온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