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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ㅣ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헷갈렸었던지 이 책을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는!
<이상한 정상가족 - 김희경>을 읽은 후라선지 제제와 아동학대가 얼마나 겹쳐지던지
몹시 안타깝고 슬펐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제제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을까!! 아동학대의 학대자는 대부분이 부모라는 사실에 참담했었는데...
나무와 이야기 나누는 제제를 보고 나도 나의 나무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나무가 있다면 나도 제제처럼 끈과 실과 병마개로 나무를 꾸며줄 것을 생각한다.
제제를 보며 어린이의 상상력을 앗아가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구나를 배운다.
이제는 아픔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매를 많이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비밀을 말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죽어야 하는 그런 것이었다. 팔과 머리의 기운을 앗아 가고,
베개 위에서 고개를 돌리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지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아픔"을 어쩌면 이렇게도 아리게 표현을 했는지, 나도 정말 가슴 아파서 꼼짝도 하기
싫을 정도가 되는 듯 하다.
제제가 뽀르뚜가를 잃고 생기는 마음의 아픔은, 매를 많이 맞아 생기는 신체적인 아픔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상처로 남아, 거의 죽음과도 같은 상처로 남아 뽀르뚜가를 되살리는
일 외에는 그 무엇도 제제에게 의욕으로 돌아오지 않는 그런 아픔이었다.
아이를 아프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수많은 제제를 아프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제제는 48살까지 무엇에 의지하며 살았을까?
무엇이 그를 그 나이가 될때까지나마 살 수 있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