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는 아니지만 토막토막 떠오르는 기억들이 몇 가지 있다. - P23

오늘 하루가 지유에겐 죽도록 길었다. 2층이 아니라 시간에 갇힌 것 같았다. - P26

엄마는 굴라시를 오리 먹이만큼 잘 만든다. - P26

지유 안에 사는, 엄마가 ‘요망한 생쥐‘라 이름 붙인 아이가 물어왔다. - P27

다락방? - P29

엄마는 규칙을 정하는 사람이었다. - P31

엄마와 새아빠는 청연 신도시에 산다. 엄마의 회사는 인천 검단이고, 지유가 사는 외할머니 집은 학익동이다. - P31

뜻 모를 말을 중얼거리기도 한다. 아이고, 내죄를 네가 받는구나…... - P31

땋아 내린 긴 머리에 왕관을 쓴 공주 인형의 이름은 ‘유나‘ 였다. - P32

"이상한 놈이니까요. 어떤 땐 귀신처럼 울고, 어떤 땐 매 맞는아이처럼 비명을 질러요. 아빠도 어젯밤에 들었지요?" - P34

"아빠한테 지켜야 할 비밀이 두 가지 있어." - P35

첫째, 외할머니와 살고 있다는 걸 밝혀선 안 된다고 했다. 둘째, 새아빠와 관련된 어떤 것도 말해선 안 되었다. - P35

엄마는 지유가 누군가와 친밀한 꼴을 눈 뜨고 못 본다. - P36

강력한 상상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 P39

가끔 엄마와 시골집에 온다는 사실은 ‘비밀‘ 이었다. 새아빠, 이모, 할머니 모두에게. - P41

우헤리 마을 - P42

흐린 물 밑으로 검은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다. - P43

"되강오리예요. 저놈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 P44

안전하고 따뜻한 이 감촉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도 기억났다. - P43

이모가 가르쳐주기로, 강단은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해내는 용기였다. 지유가 생각하기에 자신에겐 없는 것이었다. - P45

물닭 - P46

"닭은 닭인데 치킨은 아니에요. 새처럼 날아다녀요. 성질이 급해서 저렇게 물 위로 뛰어다니는 거예요." - P46

실제로 하고 싶었던 말은 그게아니었다. 아빠는 왜 이제 왔어요?‘였다. 아빠는 지유의 속말을 알아들은 눈치였다. - P47

"첫 번째 부녀 상봉인데 기념사진 찍을래?" - P49

빛은 하나였다. 샛길을 따라 느릿느릿 움직이는 빛이었다. 점점 멀어지는 빛이었다. 반달늪을 향해 가는 빛이었다. - P51

은호는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 P52

왜 또 신경질인데? 자기가 잘못해놓고, 어디선가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 P52

신경질은 그의 ‘배냇병‘이었다. - P52

차은호 - P54

신재인 - P55

지금껏 만나본 적이 없는, ‘존재한다‘는 설만 나도는 아내의 친언니 이름이었다. - P55

‘당분간‘은 상황이 바뀔 때까지‘의 동의어였다. - P56

잠 못 이루는 밤마다 ‘본때를 보여주마‘와 ‘내가 잘할게‘ 사이를 오가는 병. - P56

처형은 ‘차은호의 속내를 알아오라‘는 지령을 받았을 것이다. - P57

바둑판에 놓인 돌 같은 시선이었다. 움직임도 없고, 감정도 읽을 수 없고, 재수도 없는 상대의 검은 돌. - P57

"유나한테 전해주시겠어요. 엄마 떠났으니 지유를 집에 데려오지 말라고."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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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임미 - P378

"하필 최근 공장에 드나든 사람들의 기록이 모두 지워졌어. 백업 파일까지. 경찰은 나만 그런 기술이 있다고추정하지만, 분명히 숨겨진 재능을 가진 다른 누군가가 있을 거야." - P380

제이미는 복수를 원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있었다. - P384

그런데 애슐리는 그저 우리의 기억을 들으려 할 뿐, 자신에 대해서는 단 한 가지 사연도 털어놓지 않았다. - P386

55
6월 18일 월요일

임미 - P387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믿을래? 아무도 모르는 걸 말하면 되나? 내 이름은 데이비야." - P388

새로운 건 수염뿐만이 아니었다. 피곤함에 찌들었는지 십 년은 더 늙어 보였다. - P390

데이비드 셰퍼드 - P391

마약이야. 그래서 빚을 졌고. - P392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짐이있어, 임미. 만약 루카스와 버니스에 대한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더욱 커." - P393

56
6월 19일 화요일

덱스 - P395

일단 제이미를 용의자로 삼아 알아보자. 제이미는 자신을 거의 파괴할 뻔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는 동기가 분명해 보이니까. - P399

57
6월 19일 화요일

임미 - P402

제이미는 해머스미스에 있는 셰어하우스에 산다고 답했다. - P405

‘제이미가 미끼를 물지 않아.‘
답장이 왔다. ‘그럼 플랜 B. 하지만 안전이 먼저야.‘ - P406

"카밀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요. 그녀는… 나약해요. 그리고 사과하고 싶었죠. 카밀을 사랑했으니까요.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요." - P408

58
6월 20일 수요일

임미 - P412

"사진작가 덱스가 실은 바스 출신의 부잣집 아들 데이비라는 얘기라면, 난 이미 알고 있거든." - P414

줌이 탁자 위로 서류의 첫 장을 슬쩍 밀어 넣었다. 뉴스 웹사이트 기사였다.
‘하우스 파티에서 사망한 18세 여성, 약물 중독으로 밝혀져.‘ - P414

"한나가 과거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에서 집단 심리학을 전공한 영향력 있는 학자였다는 사실?" - P417

"게다가 공장을 소유한 지주 회사는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큰 제약 회사 중 하나인 포밀렉스와 연결되어 있어. 거대 제약 회사와 공동생활이 과연 자연스러운 동반자일까?" - P417

59
6월 21일 목요일

임미 - P422

"뭔가 이상해, 줌, 카밀은 사라졌고, 걔 방은 다 털렸어. 그리고 에드워드가 죽어 있어. 카밀의 침대 위에서...." - P426

한나가 아니라 카밀이었다. 카밀의 얼굴은 피투성이에다가 입은 두꺼운 은색 테이프에 감겨 있었고, 몸은 의자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한쪽 눈은 너무 심하게 부어 아예 뜨지도 못했다. 다른 쪽 눈에는 생생한 공포가 그대로 드러났다. - P428

60

덱스 - P429

"제이드는 벌때문에 죽었어. 윗다리가 벌에 쏘여서 치명적인 과민 반응이 일어났거든." - P432

샘이 추잡한 부자라는 - P434

61

임미 - P436

"내가 한나한테 물어봤어… 네가 말한 핀란드 제약 회사에 대해 그리고…." 카밀이 움찔했다. - P436

한나가 맨 위쪽 벤치에 태아처럼 웅크린 채 누워 있었다. 그녀의 입과 손목, 발목이 은색 테이프로 묶여 있었다. - P439

카밀은 결국 우리가 발견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확실히 해 두려 했다. 도움의 손길이 도착하기 전, 이미 오래전에 우리가 죽은 채로 있도록. - P441

62

임미 - P442

카밀이 날 가스로 질식시키고 있었다. - P442

깨지면 안 돼. - P447

‘숨쉬기 놀이‘ - P448

63
8월 21일 토요일

임미 - P449

브라이언 데이비스 - P449

‘치료 공동체‘ - P450

카밀 자비스 - P450

핀란드 가문의 딸 카밀라 에르비넨 - P451

카밀을 진정시킬 사람은 그녀의 이복 오빠 샘뿐이었지만, 샘은 그 압박감을 견디지못했다. - P451

부유한 그의 부모는 염색 공장 건물을 사들여 아들이 살도록 했지만, 그는 죄책감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P451

예르비넨 부부의 오랜 대학 친구인 한나가 카밀을 바로잡는 일에 손을 걷어붙여 10년간의 탐구 끝에 공장을 설립했다. - P451

한나 윈터는 공동체를 결속한답시고 사이비 종교의 방식을 이용하긴 했어요. - P451

반사회적 인격 장애 - P452

그저 남을 속이는 일에 쾌감을 얻을 뿐이었다. - P452

한나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점을 지닌 염색업자들이 뜻대로 조정하기 쉽다는 걸 깨닫고는 점점 더 까다롭게 새 룸메이트를 뽑았다. - P453

한나는 끔찍한 공동체를 만들어 우리 모두를 속였고, 그녀 자신을 포함한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 - P453

제이미가 카밀의 오빠 샘과 똑 닮았거든 - P454

줌의 너저분한 성향은 가벼운 강박 장애에 빠진 나를 시험했고, 나는 그가 데이트하도록 부추기거나 그의 부모님에게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할 날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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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벌집을 살피는 데 여념이 없었던 우리의 여왕벌. - P280

밀실 공포증이 도진 것처럼 - P281

한나가 우리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을 고용했어. 상담사 말이야. - P283

줄리앙이 말했다. "청각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감각 중 하나예요. 버니스는 아마 당신 말을 들었을거예요." - P284

이제 더는 가짜 상담 안 해요. 더는 시트도 갈지 말고, 간섭도 하지 마요. 그냥 나한테서 떨어져요. - P286

41

임미 - P287

한 사람씩, 내 방문을 두드렸다. 애슐리, 덱스, 줌, 심지어 카밀까지. - P287

우리는 나란히 누웠다. 친구도, 그렇다고 연인도 아니었지만, 혼자 자는 것만큼 외롭지는 않았다. - P290

42
6월 6일 수요일

임미 - P291

마지막 키스를 나눈 뒤 두 사람은 헤어졌다. 카밀은 파리를 향해 차분하게 걸어갔고, 루카스는 놀이층 쪽으로 저벅저벅 올라갔다. - P293

공장은 모든 게 썩었다. 만약 내가 여기 남는다면, 그들만큼 사악해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 P294

엄마는 내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거짓말을 해야 했는지 조금도 궁금해하지 않을 것이다. - P296

43
6월 10일 일요일

임미 - P298

한 남자가 밖으로 나왔다.
줌.
믿을 수 없었다. - P300

"처음에는 친구였어. 우리가 여기 처음 이사 왔을 때쯤에, 하지만 버니스가 주도권을 잡을수록,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일이 점점 늘어났어. 난 그 짓을 방해하려 했고." - P302

우리 중 누구도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정확히 몰라. 제이미와 카밀을 제외하면. 솔직히 난 둘 중 어느 한 쪽도 흠이 없다고는 말 못 하겠어. - P303

44

임미 - P305

줌이 건넨 건 베팅 전표를 복사한 종이였다. - P305

"버니스, 루카스, 카밀이 나머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하는 게임에 돈을 걸었다는 거지." - P306

모든 내기는 사람들의 약점, 즉 섹스, 술, 마약, 수줍음을 악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았다. - P307

아는 게 힘이다. - P309

45
6월 13일 수요일

덱스 - P312

"여긴 겉만 번지르르한 셰어하우스예요. 도대체 왜 그런 수고를 하는 거죠? 모든 걸 발뺌하려는 수작 아닌가요?" - P316

이제 다시 도망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경찰에 붙잡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 P319

46

덱스 - P320

나도 모르는 사이 이곳이 날 사로잡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경계심이 떨어지면 아무 위험도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그 위험에 직접 손대지 않는 한. - P324

47
6월 1일 목요일 

임미 - P325

"덱스 봤어?" 내가 물었다.
애슐리가 고개를 저었다. "이런, 루카스도 안 보여." - P327

한나가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루카스가 지금 숨을 쉬지 않아요." - P329

48

임미 - P330

부스 양과 켈리 씨의 죽음이 모두 고의적인 행위였기나 적어도 어떤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 P333

한나가 줌을 빤히 쳐다봤다. "여러분의 계약서에 사생활 보호 조항이 있다는 걸 다들 기억할 거예요. 언론에 공장 룸메이트에 관한말을 발설해선 안 됩니다." - P336

49

임미 - P339

공장은 내가 헌신한 프로젝트예요. - P342

게다가 교장 다이앤이 제안한 교감직을 생각하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한 짜릿함이 퍼졌다. - P346

공장 면접날 본 남자였다. 비건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 행세를 했지만 사실은 기자였던 홀든. - P347

50
6월 16일 토요일

임미 - P349

루카스 캘러헌(29)의 시신 - P349

"나 사실 당뇨병 환자거든, 그게 바로 ‘나‘라는 이유 중 하나야." 애슐리가 털썩 주저앉았다. "뚱뚱하니까. 단 걸 참지 못해서 어렸을때부터 인슐린을 복용해야 했어." - P351

51

임미 - P355

덱스의 방에서는 항상 술 냄새가 진동했던 거. 그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바득바득 우길 때조차. - P356

공장 안에서는 과학 수사관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이 범죄 현장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구석구석 조사하고 있었다. - P360

어차피 공동 구역은 제 기능을 잃었다. 두 명이 죽었고, 한 명은 실종됐고, 한 명은 체포됐다. - P361

52
6월 17일 일요일

임미 - P365

"당신이 날 성가시게 하지 않았더라면 정말, 정말 좋았을 텐데." - P369

53

임미 - P370

"예쁘기만 하네요. 헤퍼 보이긴 해도, 그리고 타고났나 봐요. 모든 성매매 알선업자한테 별 다섯 개를 받은 걸 보니." - P370

"얼마 전에 당신이 한 약속만 지키면 돼요. 이 일이 지나갈 때까지 여기 남아요." - P373

화장과 보드카가 할 수 있는 일은 참으로 놀라웠다. 전자는 할 수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후자는 정신을 멍하게 한다. - P374

앨이 사랑에 빠진 여자는 숫기 없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는 독특하고, 열정적이고, 재미있고, 매력적인 이모젠이 있다는 걸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 이모젠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는데도.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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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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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작가를 보고 이미 읽은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을 떠올려 보고 또 주저없이 신간인 이 책, 『완전한 행복』을 구입했다. 자기애와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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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장편소설

자기애의 늪에 빠진 삶은
얼마나 위태로운가

다시, 정유정! 압도적 서사 위
정교하고 서늘한 공포

은행나무

"이제 행복해?"
"아니, 나는 참 운이 없어."

때론 진실이 삶보다 더 무겁다

"행복은 덧셈이 아니야.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1부

그녀의
오리들 - P7

1장

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 - P9

중식도 - P9

뼈 칼 - P9

고기 칼 - P9

회칼 - P9

반달늪 - P10

습지는 엄마의 땅이다. - P11

그들에게 반달늪은 ‘행복한 오리집‘이다. - P11

반달늪 둘레길에 ‘밥터‘라 부르는 바위가 있다. - P11

되강오리 - P11

반달늪 오리들의 비밀 - P12

아빠가 시골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빠를 만난 것도아빠가 집을 나간 날 이후로 처음이었다. - P13

그것만 확인하면 된다. 꿈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만. - P15

차지유 - P20

아빠의 이름은 서준영 - P20

서지유 - P20

"꿈 같은 건 잊어버려."
엄마는 지유의 등을 손끝으로 쓸어내리면서 중얼거렸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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