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 P55

관식은 혜지의 도발에 낚이지 않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 P57

도서관 2층 창문 밖으로 책을 열심히 던져 내고 있었다. 입학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입생 나혜지였다. - P57

쪽지는 반성문이 아니라 담임을 조롱하는 메시지였다. - P58

"혜지가 감정 조절이 어느 정도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예요. 가정적인 문제가 있는 거 같거든요." - P59

이진호의 반복된 알코올 수업 때문에 아이들의 불만이 쌓여 갔다. - P61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범적인 학교생활 때문에 성도연은 교사들에게 사랑받는 학생이었다. - P62

"강남경찰서 문경남 경사입니다. 나혜지 학생 사망과 관련해서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 - P63

"학생부 징계 기록에는 혜지 학생의 이름이 여러 번 올라와 있었고요. 절도와 폭언으로 말입니다." - P64

전 혜지의 세 번째 엄마, 아니 두 번째 계모라고 해야겠네요. - P65

가능성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직접 듣고 관식은 충격을 받았다.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학생의 자살이었다. - P66

"혜지는 임신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휴대폰 통화 내역을 통해 남학생 하나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알아낸 모양이에요.
임신이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 P66

관식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 P67

걔한테 중요한 일은 중절 수술비뿐이었어요. - P68

똘똘 뭉친 선의(善意)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 P69

이후 임소영의 의식 속에서 혜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생이 되었다. - P70

그렇다면 혜지가 출산을 생각했을 가능성이 생긴다. 기환에게 아르바이트를 닦달한 것도 중절 수술이 목적이 아니게 된다. 새 출발을 하려면 돈이 들 테니까. - P71

관식은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자살이 아닐 가능성이 마음속에서 조금씩 자리를 차지해갔다. - P72

경찰은 혜지의 어머니 이름을 알 가능성이 있는 주변인의 알리바이를 모두 조사한 것이다. - P73

스트레스 속에서 몸부림을 치다가 충동적으로 자살한 것이 객관적인 상황입니다. - P75

혜지가 마지막 장소로 택한 곳은 학교예요. 학교를 그렇게 싫어한 아이가 방과 후에 왜 굳이 다시 학교로 왔을까요? - P76

문 하나가 열리자 막혀 있던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혜지는 왜 그 시간에 학교로 다시 들어갔을까? 자살이 아니라면 가능성은 하나밖에 없다. 누군가를 만나러 간 것이다. - P77

이 모든 것은 관식의 과도한 의심이 빚어낸 혼란일 수도 있었다. - P78

관식은 다희를 보낸 후 곧바로 자기주도관으로 가서 계단의 위치를 확인했다. - P79

도연은 차분하게 인사하고 돌아갔다. 그 모습을 보며 관식은 혜지의 죽음이 자살이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빌고 또 빌었다. - P81

여기까지 생각한 관식에게 문득 어떤 가능성이 떠올랐다. 바로 도연과 혜지의 연결고리가 관식 자신일 가능성이다. - P82

회상, 인사, 상의…! - P84

손님은 둘밖에 없었다. 편지를 관식에게 돌려주는 임소영의손끝이 떨고 있었다. - P85

"저는 도연이의 자살 시도가 임 선생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P86

선생님은 놀랐지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 P88

가짜 유서를 보낸 사람은 혜지 어머니의 이름을 알고 있었고 또한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고 한 사람입니다. - P89

자신의 양심과 자신을 위해 공범이 되어 준 임선생님을 모두 지키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으니까요. - P90

비가 그쳤다. 분식집을 나오는 관식의 얼굴에 찬바람이 들어왔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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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학생 전시회에서 자신이 릴리언에게 했던 몇 마디 말. - P306

남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 그녀를 속상하게 할 필요는 없어. - P308

"하찮게 여겨졌던 건해가 갑자기 중요한 것이 돼요. 노르망 말처럼 사람들은 오로지 나쁜 리뷰만 기억하죠." - P310

"수잰 코아테스, 육십이 세. 그녀는 그린 가에 있는 닉스에서웨이트리스로 일해 왔어요. 거기 아세요?" - P311

그래서 스리 파인스에서는 기차와 시간 둘 다 멈췄다. - P313

라코스트 형사는 여자가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내려고 씨름했다. 그녀가 뉴욕에서 보낸 시간, 결혼 생활, 친구들, 동료들, 그녀가 무엇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사람들이 그녀를어떻게 생각했는지. - P314

마침내 그는 걸음을 멈추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발걸음은 느렸지만 신중했다. - P316

"즉사였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그녀는 불시에 습격을 당했습니다." - P317

"릴리언 다이슨의 전남편은 뉴욕에 사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습니다. 릴리언과 그림 전시회에서 만났죠." - P318

"그녀는 불법 노동자였어요. 미국에서 취업 허가를 받지 못했죠." - P318

일요일 밤의 알코올중독자모임 사람들이 사라진 것 같았다.
수잰 코아테스도, 티에리 피노도 없었다. - P321

"유럽에서 오신 분 같군요." 가브리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말했다. "정말 매그레 경감(조르주 심농의 추리소설 주인공) 같아요." - P322

우리 미술계 사람들은 스스로 반항아며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들 생각하길 좋아합니다. 자유로운 영혼들이라고요. - P324

미술상들의 집단적 사고방식 때문에요. 갑자기 그들은 모두 어느 특정 예술가를 원하기로 마음먹죠. - P325

하지만 부인 때문에 클라라 모로의 간이 떨어질 뻔했습니다. - P327

"여기 와야만 했어요. 그 일이 일어난 장소를 보기 위해서요. 경감님이 여기 계신다고 말씀하셨고,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 P328

그녀는 잃어버린 동전을 찾고 있었을까? 자신이 잃어버린 동전을 경찰이 이미 입수했다는 것을 모르고? - P330

"당신 같은 급은 전혀 못 되고요. 난 내 작품을 직관적이라고 여기고 싶은데 평론가들은 뭔가 다른 것이라고 부르더군요." - P331

스리 파인스 마을 주민 모두가 자원 소방대원이었다. - P333

클라라는 매우 편안했고, 이 젊은 경위에게 말하기로 마음먹어서 기뻤다. - P334

죽은 릴리언의 사진들, 자신의 정원. 거기서 낯선 여자와 가마슈 경감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 P337

우리 대부분은 일련의 조그만 일탈 행위들로 무너지죠. - P337

"술 중독자에게 그건 치명적이죠. 부패한 비밀은 당신을 술로 몰아가요. 그리고 그 술은 당신을 무덤으로 몰고 가죠. 하지만 당신에게서 모든 걸 훔쳐간 후에요. 사랑하는 사람들, 직업, 집, 존엄성. 그리고 끝내는 목숨." - P339

몬트리올에 가야 할까?
뭘 기다리는 거지? 뭐가 두려운 거지? - P340

클라라가 장식 끈과 허브 다발을 번쩍 들자, 경감과 수잰 모두 당혹스러운 빛을 띠었다. - P342

릴리언 다이슨이 쓴 리뷰들을 찾는 일을 돕기 위해 스리 파인스에서 몬트리올로 향하고 있었다. 특별히 악의가 넘쳤던 한 비평이 누구를 지목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 P343

피터에 대한 클라라의 태도는 정중했지만 의지는 확고했다. 자신을 굳게 믿었던 아내는 마침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모두 상실했다. - P345

피터에게 누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유일하게 더 나쁜 게 있다면 혼자가 되는 것이었다. 작업실에서 홀로 작업할 때를 빼고, 작업할 때가 아니면 클라라와 함께였다.
오직 두 사람뿐. - P346

"손상된 걸 복구하기 위해 여기 왔거나." 수잰이 가마슈 경감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멈췄다. "아니면 더손상하거나요." - P347

"제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 파티에서의 사과를 선택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 P349

"술에 취하는 건 문제의 일부에 불과해요. 이게 감정의 병이에요. 인식의." - P350

"제 두 결점이죠. 질투와 참견하기." - P352

"사실, 서로 알던 사이였어요. ‘안다‘라는 말이 여기에 딱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오래전에 전시회에서 어쩌다 마주치곤 했죠. 릴리언이 뉴욕으로 가기 전에요. 하지만 결코 친구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 P353

"클라라를 언급한 적은 없었어요. 하지만 많은 화가와 딜러, 갤러리 주인에게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말은 했죠." - P355

"퀘벡에 있는 예술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때가 릴리언의 전성기였죠. 말하자면, 비평가로서요. 그녀의 피에스 드 레지스텅스Piece deissiance 가장 인상적인 작품, 거의 완벽한 사살." - P355

"당신은 그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당신이 늘 경감님을 구할 수는 없어요." 머나는 맞은편에 앉은 지친 젊은이를 보았다. - P358

경감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끌고 가 붕대를 감아 줬다. 그러나 정작 가마슈가 다쳤을 때, 경감을 위해 적과 싸우며 다가갔던 사람은 라코스트 형사였다. 경감의 목숨을 구했다. - P359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경감은 남자의 다른 부분을 보고 알아보았다. 티에리 피노가 머나네 서점 창가에 서 있었다. - P361

"좀 더 신중한 자리 같소." - P363

"난 수잰의 부탁으로 왔어요. 스리 파인스가 어딘지 아니까. 수잰을 태워 준 거, 그게 내 도움이지." - P365

대법원장은 숨어 있는 중이었을까? - P366

그는 소규모 양조장 맥주로 전향했다. 맥오슬런. 신선하고 거침없는 황금빛. - P368

"원하는 거라곤 쉬운 돈벌이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건," 포틴이 일어서며 말했다. "술이죠. 누가더 나쁠까요?" - P369

"명암 대비가 강렬하다는 뜻입니다. 빛과 어둠의 작용." - P371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벨라벨라 강의 송어가 스리 파인스를 너무나 사랑해서 거기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음 해에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을까요?" - P372

중독자 모임에 나간 후 그런 모습을 숨겨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았겠지만, 그녀는 여전히 독하고 고약한, 못된 여자였습니다. - P374

릴리언은 보이는 그대로의 사람이었던 것뿐이었을까?
이기적이고 파괴적이며 해를 입히는 사람, 술을 마셨을 때나 끊었을때나. - P375

보부아르의 뇌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P377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나?" - P378

그리고 보부아르는 느닷없이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도 아니와 함께 아이들을 갖기를 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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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전화
야쿠마루 가쿠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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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의 소설로 딸이 유괴된 상황이라 전직 형사였던 아사쿠라 신지와 이혼한 야스모토 나오미는 그저 딸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남편과 합심하여 3년 전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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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범인한테 감시를 받고 있어 움직일 수 없어. 네가 어떻게든 나오미를 찾아줘. 그걸 빼앗기 위해 녀석들은 반드시 나오미한테 접근할 거야." - P373

다만, 한 가지 새로운 가능성은 유괴범이 나시자와 쪽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 P373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그때 아사쿠라의 머릿속에 섬광이 번쩍였다. - P374

"아무래도 우리가 엄청난 착각을 했나봐." 아사쿠라가 말했다. - P376

"일단 그쪽으로 가. 도착하면 그 주위에서 요코하마 번호를 단 흰색 승합차를 발견하면 알려줘. 도요타의 하이에이스야." - P377

나오미 주위에 경찰이 있을 것을 경계해 완전히 다른 복장으로 수사관을 속이려는 걸까.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 황당할 정도로 눈에 확 띄는 복장이었다. - P379

범인이 자신을 알아볼 수 없도록 지금까지 하고 있던 긴 가발을 버려버린 다음 젊은 남자에게 받은 모자와 웃옷으로 갈아입었다. - P381

"범인은 피해자 가족이야. 사고로 죽은 아이 부모겠지." - P382

‘아라이를 조사하게 된 계기가 된 제보자‘라는 표현이 신경 쓰였다. - P383

소중한 사람을 잃었는데 자신의 인생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살인까지 하게 해서는안 된다. - P384

이 안 어딘가에 범인이 있는 건가. 사람들 틈에 숨어 내게 접근한 다음 종이봉투를 넘기라고 하려는 속셈일까. - P385

"그러면 당신이 아즈사를 무사히 돌려준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나오미는 범인의 요구에 저항했다. - P387

‘이걸 버리면 여기에 정말로 아즈사가 돌아오는 걸까.‘ - P388

"바로 경찰을 불러요." - P390

해드로커의 노래
첫 무도관 공연 - P391

"아이에게 해를 가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일단 앉아주세요."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그 눈빛에는 절박함이 있었다. - P392

나오미가 쓰레기통에 증거를 담은 봉투를 버리면, 시라이시가 청소부로 변장한 뒤 회수해올 계획이었다. - P393

시라이시가 시동을 걸고 차량을 출발시키자, 여성은 가발을 벗고 자신의 단발머리를 손으로 긁었다. - P394

지금 알아낸 것은 범인이 남자 1명과 여자 1명이라는 거야. - P395

"어째서…, 어째서…? 당신이 내 딸을 유괴하다니, 당신을 믿었는데…. 게다가 아즈사 사건의 수사관이면서…." - P396

"내 동료였던 타카하시라면…. 설마…." - P397

"두 아이를 밀치고 사망한 미카미가 제 애인이었어요." 치하루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 P398

쿠노 씨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런 중요 목격자인 미카미가 사고를 당한지 일주일 만에 생명유지장치가 벗겨지는 의료사고로 죽었다. - P399

마침 특수수사팀에 배치 받은 상황이어서 어떻게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다고 시라이시와 아드님께 맹세했어요. - P400

팬더곰 같은 진한 화장을 한 채 해맑게 웃는 치하루를 보며 왜 시라이시가 무도관에서 이것을 받으려고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P401

지금쯤 아사쿠라 씨가 치바현 경찰서에서 아즈사가 유괴된 이후에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진술하고 있을 겁니다. - P403

아사쿠라는 요코하마 지역 번호판을 단 4대의 차량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 P404

"만약 그이가 조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신들의 심정도 이해는 가요. 하지만 이런 방법은 잘못되었어요." - P405

아사쿠라는 나오미나 아즈사가 사건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진실을 묻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 P406

오른쪽 옆 창문이 깨지고 크게 구겨져버린 승합차와 앞쪽이 박살나버린 트럭이 보였다. - P408

그 중에는 가슴팍에서 권총을 꺼내는 카라키도 - P408

치하루는 나오미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차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 P409

카라키가 치하루의 몸을 수색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일어나 그것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 P410

"나오미 씨 아버님께서 저녁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들었는지 나오미 씨가 헛소리를 한다고요." - P411

"니시자와가 불법마약을 했을 때 함께 있던 여성이 죽고, 그걸 경찰이 덮은 사건 말이에요." - P412

아사쿠라의 죄를 그렇게 비난했던 아버지가 그 사건을 덮고 7명이나 희생된 사고의 원인을 은폐했었다니. - P413

"우리 둘이서 정의를 구현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에게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 P414

‘전부 여기에 들어있다....‘
그렇게 입모양을 움직이자 의미를 알아챈 카라키의 표정이 바뀌었다. - P415

"하나 더 묻지. 아라이의 차량에 총을 쏜 게 너냐?" - P416

나에게 정의란 경찰 조직을 지키는 거야. - P417

"내 뒤를 봐주는 사람은 없을지 모르지만 날 지켜주는 사람은 있지." - P418

"난 기다릴게." 토다가 말했다. - P419

바로 앞에 있는 공원에 들어가자 벤치에 앉아 있는 마사타카가 보였다. 마지막으로 만난 3년 전에 비하면 등이 많이 굽은 것 같았다. - P420

"장인어른이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 P421

"사고 원인을 허위로 발표한 것은 니시자와를 지키기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진실을 이야기하면 니시자와가 협박당했던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요?" - P422

자네가 우리들과 가까이 있는게 괴로웠기 때문이라네. 자네가 옆에 있으면 내 죄책감이 생각이나서 견딜 수 없었지. - P423

"비록 모든 명예를 잃는다 해도 가족과의 인연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423

아사쿠라가 마사타카를 쳐다보며 호소하자, 마사타카도 아사쿠라를 쳐다보았다.
"제가 경험에서 배운 겁니다." - P424

나오미는 아즈시가 유괴되었다는 악몽에서 아직 깨지 않았는데도, 아즈사의 표정은 무척 평온했다. - P425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해…. 앞으로 너나 아즈사가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구나….." -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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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자 모임 리스트 - P229

머나와 클라라를 보며 싫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 도미니크에게 루스가 말했다. - P229

"우린 시간이 없다고 말했지. 무례하게 대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 여자(릴리언)하고는 어떤 일로든 엮이고 싶지 않았어." - P232

누가 릴리언을 클라라의 파티에 초대했을까?
그리고 릴리언은 왜 수락했을까? - P234

"노르망이라는 작자가 데니스 포틴을 들먹일 때 자기가 그를 꼼짝 못하게 한 건 좋았어." - P235

"지금 생가해 보면 또 하나의 미스터리야. 데니스 포틴이 여기 와서 뭘 하고 있었대?" - P236

예술가들은 때때로 감정적이고 불안정하죠. - P238

데니스 포틴은 매우 상냥했지만 파고드는 질문은 좋아하지 않았다. - P239

그의 갤러리가 위치한 거리처럼 포틴도 겉모습은 매력적이었지만 꽤 더러운내면을 숨기고 있었다. 그는 기회주의자였다. - P240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당신은 한 사람의 명성을 살해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강한 충동과 욕구, 심지어 창의성까지 죽일 수 있습니다. - P242

"클라라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갔습니다." - P244

"그녀가 크게 되리란 걸 알았습니다. 그녀의 작품이 기존에 볼 수 없는 독창성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전을 하자고 했던 겁니다." - P245

"거기 일찍 갔는데, 맨 처음 눈에 띈 사람이 제가 욕했던 남자였죠, 가브리." - P247

"릴리언 다이슨이라는 여자가 제가 알아야 하는 여자입니까? 미술가인가요?" - P249

"저 여자가 위대한 미술가라고 가정해 보죠. 살았을 때와 죽었을 때, 어느 쪽이 더 갤러리에 가치가 있을까요?" - P250

대부분의 경우 살인자는 예상치 못한곳에서 발견됐다. 예상치 못한 인격과 육신 속에. - P252

"왜 한 시간 반씩이나 운전해 파티에 와 놓고, 파티는 무시한 채 곧장 조용한 정원으로 갔을까요?" - P253

"전 그녀에게 클라라 모로의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매우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 P255

살인이 그곳에서 일어난 건 살인자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살았기 때문이었다. - P256

다른 기억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불길 속에 있다기보다 밝게 빛을 발하는 교회의 기억, 그리고 그가 서 있는 거리는 강이었고, 사람들은 갈대였다. - P259

"사실 저는 알코올중독자가 아닙니다."
밥이 그를 재밌다는 듯 바라봤다. - P260

"그래도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라고 할 거요? 중독자가 아닌 사람이 이 모임의 책과 초심자의 칩, 모임 리스트를 갖고 다니는 건 흔지 않은데." - P263

보부아르에게 속삭였다. "지난밤에 자넨 「르 몽드」의 미술 평론가였다가 오늘은 술꾼이 됐군." - P264

도대체 어느 누가 이런 일요일 밤 역겨운 교회 지하실에 앉아 행복해 할 수 있단 말인가? 술에 취해 있거나 약에 취해 있거나 정신 이상이 아니고서는. - P266

"전 브라이언이고 알코올중독자이자 약물중독자예요." - P267

"결국에 저를 무릎 꿇게 한 게 죄책감이나 양심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아니에요. 외로움이었어요." - P269

모임을 주도하는 남자는 치료사도 의사도 아니었다. 그는 퀘벡 대법원의 대법원장 티에리 피노였다. - P270

"스리 파인스라고 불리는 곳을 알아요. 멋진 비스트로와 서점이 있지." - P272

‘평범한 늙은이‘ 티에리는 사라졌고, 더러운 계단 위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가 퀘벡 대법원장으로 보였다. - P273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중 가장 힘든 일이었소. 중독자 모임의 나눔에서는 완전히,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정직해야 하오. 매우 고통스럽지. 오늘 밤 브라이언이 그랬던 것처럼." - P274

릴리언의 후원자는 수잰이란 여자요. - P276

"다른 사람들은 그녀는 잔인했고, 남을 조종하는 데 능했고, 폭력적이기까지 했다더군요." - P278

가마슈가 미소를 지었다. "저희는 여기 중독자 모임 일로 온 게 아닙니다." - P279

"그냥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요. 며칠에 한 번씩 내게 전화했어요. 중요한 얘긴 없었고요." - P281

가마슈는 이 소화전 같은 여인을 응시했다. "모르시는 겁니까, 마담? 말씀을 하시지 않는 겁니까?" - P283

그때 그녀의 소리가 들렸다. 아주아주 길게 들이마시는 숨소리, 그러더니 푹 내쉬는 한숨. - P284

피터, 난 당신을 알아. 당신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보인다고, 당신은 결코 내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고, 신경도 쓰지 않았어. - P285

아내 덕에 후광을 입기는커녕 자신이 실패했다는 사실이 부각되었을 뿐이었다. 그의 창작물들은 그녀의 것이 빛날수록 희미해졌다. - P287

그는 이제 자신들의 침실에서 그 괴물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곁에서 휘두르는 괴물의 꼬리를 느낄 수 있었다. 괴물의 뜨겁고, 악취 나는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 P288

그는 다시 연로한 세 친구를 화폭에 담은 클라라의 초상화를 떠올렸다. 세 여신은 에밀리와 베아트리스 그리고 케이였다. 스리 파인스의 자신들의 이웃들. - P290

그녀는 침묵했다.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 상처를 주지도 않았다.그는 자신이 알아서 해야 했다. - P291

클라라가 침대에서 응시했다. 지금의 침묵은 분노가 아닌, 놀라움 때문이었다. - P293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 그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인지일세." - P294

하지만 당연히 우린 자신이 그렇게 나쁜 짓을 했다고는 인정하지 못해요.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부정하느라 세월을 보내죠. - P296

밀로스 레스토랑 - P297

"아무리 선의가 있다 한들 같은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런 경험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알코올중독자 모임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네." - P299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네." 가마슈가 말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거야." - P301

보고 또 볼수록 더 안 좋은 걸 보게 되었다. 가마슈 경감, 뻗친 팔과 휘어진 등. 발이 공중에 뜨더니 떨어지고 있었다. - P302

눈에 띄지 않게, 무기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퍼코셋(진통제의 일종) 한 병.
옥시콘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 - P303

자신들은 결혼 생활이 아닌, 우스운 동반자 관계를 이어 온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또한 어쩌면, 어쩌면 다시 자신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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