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시피, 이 가엾은 양반은 마치 구름처럼 증발해 버렸어요. 남은 거라곤바닥 위에 저 붉은 자국뿐이죠. 이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G. K. 체스터턴, <보이지 않는 남자The Invisible Man> 중에서 - P9
우리는 어째서, 투명한 상태로 있는 걸 용납받지 못하는 걸까. - P13
가와지 아키마사는 T대학의 교수다. - P14
계획 실행 과정에서는 실오라기 하나도 몸에 걸칠 수 없다. - P16
완전히 투명해지면, 몸에 붙어 있는 모든 게 내가 여기에 있다는 신호가 된다. - P18
이 시간에 일어나 식사를 하면, 운전해서 주차장에 도착할 때쯤엔 체내 조직과 마찬가지로 ‘투명‘해질 터였다. - P21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해내는 수밖에. - P25
컴퓨터에 있는 연구 데이터를 전부 삭제한다. - P28
어째서, 남편이, 나이토 겐스케가 여기 있는 거지? - P29
나는 이 밀실에서, 어떻게든 사라져야만 한다. - P29
내가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을까. - P29
가와지 교수가 개발 중인 신약으로 투명인간의 신체를 원래상태로 되돌리는 게 가능해질 거라고 한다. - P31
투명인간병이 등장한 지도 100년 가까이다. - P32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위 속에서 소화되는 과정이 다 보인다는 사실이다. - P33
그동안 약을 먹지 않고 변기에 흘려 버린 것이 분명하다. - P34
투명해지고있는 건, 아무도 모르게 내앞에서 사라지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워서 견딜 수 없어졌다. - P35
"U역 근처에 있는 주차 빌딩에 차를 세우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T대학으로 가더라고." - P37
그러니까, 아내분은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길을 찾고 있다, 그런 얘기죠. - P38
"부인께서 가와지 교수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야." - P40
"대체 왜, 아내는 가와지 교수를 죽이려고 하는 걸까요?" - P41
첫째, 옷이 전부 벗겨져, 전라의 상태로 벌렁 누워 있었다. - P49
두 번째 특징은 처참하다. 가와지 교수의 얼굴이 갈기갈기 베이고 찢겨, 차마 볼 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 P49
범인은 자기 몸에 튄 피를 물로 씻어내고, 닦아서 없앴어. 이 밀실 안에서 다시 투명해진 채로 숨죽이고 있는 거지. - P50
문제는 ‘탐정‘이라고 불리는 저 남자가 ‘이 여자‘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거다.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거다. - P51
‘그래도……… 끝까지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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