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소설가 - P32

어머니를
위하여 - P33

어렸을 때 먹어봤던 음식을 찾게 되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 한다. - P33

감자를 좋아하는 - P34

여러 종류의 감자요리 - P34

호박된장국 - P34

어머니 맛을 내보겠다고 - P35

"내 생각에 맛이란 가장 원초적인 맛이 최고인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것에 가장 가까운 맨 얼굴 같은 맛 말이다." - P36

다 땅속에 파묻어 짚을 씌워놓고 - P37

무에 바람이 들었다면서. 바람 든 무는 맛이 없어 먹지도 못하는데 바람 든 무를 들여다보며 봄이 올라나보다, 하셨던 - P38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란 그런 것이었을까." - P39

밥바구니 - P40

한 숟갈 뜨고 가라고 - P41

마흔이 지나서부터인 것 같다. - P41

아마 그 순간 나는 보리밥을 먹었던게 아니고 어린 시절을 먹고 있는 중이었을 것이다. - P42

팥죽 - P43

커다란 양은주전자 - P44

이따금 음식을 만들고 싶어서 손이 간지러울 때가 있었다. - P45

두부에 칼이 들어가는 순간의 느낌은 얼마나 부드럽고 아슬아슬한가. 뜨거운 물에 산낙지를 데치는 순간은 또 얼마나 긴장되고 오싹한가. - P46

살아갈 힘 - P47

‘아버지‘로 상징되는 권력과 억압을 - P47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에 맞는 친구와 맛있는 거 만들어 먹으며 잘난 사람 흉보는 재미는 최고다. - P48

생선가게 앞 - P48

그러나 오로지 잃어버린 마음만 있는 건 아니다. - P49

언젠가는 오로지 어머니만을 위해 음식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어머니가 더 늙기 전에. - P49

성석제
소설가 - P52

묵밥을 먹으며
식도를 깨닫다 - P53

원조 - P53

내가 알고 있는 묵밥의 원조는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선에 있는 어느 할머니가 만든 것이다. - P54

여느 살림집이 그렇듯 간판이 없었다. - P55

눈을 살짝 감고 봄날의 농가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와 정다움을 한껏 즐겼다. - P55

냄새의 연합군 - P56

묵은 두레상 - P56

메뉴가 한 가지 - P67

묵밥의 육수는 고기를 삶아서 낸 듯 기름이 조금 떠 있었다. - P57

육수에서는 윤기가 돌아 허한 느낌을 줄여주었고 고추 덕분에 매콤했다. - P58

제갈량의 팔진도인 양 - P58

그 묵밥의 원조 - P59

식도, 또 식도, 식격, 식, 식칼이 있는 먹음직스런 풍경 - P59

인격이 음식으로 표현되었을 때 - P59

"주막의 음식맛은 그 집(혹은 주인)의 상(相)과 주막강아지의 생김새로 알아볼 수 있다"(『식경經, 감정 편). - P60

먹기 전에 어떤 음식에 식격이 있는가 없는가, 또는 그 격이높은가 낮은가, 또 내게 어울리겠는가, 황감하겠는가, 서럽겠는가를 판별할 만한 기준 - P60

"그 얼굴은 자신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얼굴이었다." - P61

그 원조 묵집의 주인이 - P61

모범적인 ‘식도‘ - P62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산전리 - P63

동치미와 썬 김치, 고추양념이 반찬 - P64

덮어놓고 입에 달라붙는 공연한 애교가 없어서 좋았다. - P64

"별미로 먹을 만하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 P65

그 두부는 자신감과 오랜 경험에서 만들어진 특별한 두부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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