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평점 :
"황토"
제목으로 봐서는 전원주택을 지을때 사용하는 황토 흙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흙과는 거리가 멀고 우리민족의 뼈아픈 과거사의 이야기다.
글의 주인공은 "점례" 다. 일제 강점기시대 때 정신대에 끌려간 여인 다음으로 불우한 삶을 살은 사람이다. 과수원에서 일하는 엄마를 겁탈하려는 농장주를 아버지가 패는 바람에 일본 순사에 잡혀서 죽을 고문을 맞이한다.
어떻게,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점례는 일본인 야마다의 첩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첩으로 생활을 하면서 애가지 낳게 된다.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참 망막하기 거지 없다.
이런 일본인이 36년동안 80여만명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었으니 "점례"와 같은 여인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 지금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TV나 메스콤에서 홍보를 많이해서 단일 민족이라는 이야기는 사라졌다.
그러나 불과 10년전 이후로 올라가보면 교과서에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이라고 늘 강조를 하였다. 36년이라는 긴 세월에 일본인에게 유린당했는데, 단일 민족이라고 내세우기가 부끄럽지 않는가 ! 참 아이러니 하다.
그 후 해방이 되어 "야마다"는 일본으로 도망을 가고 점례는 다시 새출발을 하게 된다. 이모의 주선으로 건실하고 믿음이가는 "박항구"와 결혼을 하여 2명의 아이를 낳게 되며 행복한 삶을 사는가 했는데, 다시 불행이 닥쳐온다.
박항구 신랑이 "태극기 휘날리며" 의 영화에 나오는 형처럼 혁명동지의 활동을 하다 도망가게 되며 여파로 점례는 군인들에게 심문을 받아 오다 미국인 "프랜더스"의 눈에 차게되어 프랜더스의 숙소에서 일해주며 첩으로 살게된다.
이제는 미국인 애까지 낳게 되어 동네 애들이 놀리게 된다. "양갈보"라고... 참 기구한 운명을 살며 애는 4명을 낳았지만 전쟁통에 한명이 죽고 야마다 애 하나, 혁명동지 애 하나, 양키 애 하나 세명을 키우면서 마무리를 한다.
일제강점기를 생각하면 일본에 지난번 지진 같은 크기로 1년에 두번정도 강타 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정치인들 제발 선거전 서민들이 살고 있는 재래시장을 돌면서 "반값아파트공급,반값대학등록금, 무상급식"등의 사탕발림 이야기는 그만 좀했으면 한다. 선거가 끝나면 다음 선거때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면서....(야마다가 왜 한국을 짓밟았는지 생각좀)
일제강점기 때 어두운 서민들의 삶을 잘 그려 놓은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