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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럽 - 인간이라는 동물을 이해하기 위한 18가지 질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희정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멍키럽 생소한 단어로 조회를 해보니 원숭이의 사랑이라는 뜻이다. 사람과 가장 닮은 동물이 침팬지인데, 침팬지는 외모를 보면 원숭이 모습을 하고 있다. 원숭이나 우랑우탕은 무리 중에서 가장 힘이 센 동물이 암컷을 차지 하는 것을 많이 봐 왔다.
여기 책에는 암컷이 수컷을 선택한다고 하니 좀 의외다. 암컷 원숭이가 신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친절함 그리고 적이 왔을 때 새끼와 자기를 보호 해 주는 수컷을 선호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과 유사함을 보여주고 DNA가 많이 닮은 듯 하다. 사람도 진화를 많이 하였지만, 아직 원숭이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며 즐기는 사람과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인 사람이 주위에 너무 많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그렇게 행동을 하고 모르는 것이 문제다. 교육을 많이 받고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선별하여 따로 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원숭이에게 이런 이런 이기주의 DNA가 있을까?
어린 원숭이가 먹는 것을 빼앗아 가는 어른 원숭이를 볼 때 원숭이가 사람보다 더 이기주의 적인 면을 볼 수 있다. 그럼 이기주의 인 사람은 원숭이와 가까운 DNA 를 가지고 있는걸까. 많이 궁금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책을 내 주는 사람이 없을까?
① 인간은 정말 이성적인 동물일까?
우리는 스스로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는다.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신의 의지로 행동한다고 여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사소한 말 한마디에 화가 치밀고, 이미 끝난 일인데도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때로는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복수를 선택한다.
도대체 인간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신간 『멍키럽』은 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책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을 개인의 성격이나 의지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의 행동은 유전자와 뇌, 호르몬, 성장 환경, 사회와 문화가 복잡하게 얽혀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것이다.
②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착각
우리는 흔히 성격이나 재능을 타고난다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유전적 조건을 가졌다고 언제나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성장 환경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유전적으로 느긋한 성향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쥐라도 불안한 어미와 함께 성장하면 소심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전자가 인간과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환경과 경험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전자는 가능성과 취약성을 제공하지만, 그 가능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③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도 변화가 생길까?
책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스트레스와 뇌의 관계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기분이 나쁜 상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감정뿐 아니라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만성적인 스트레스 관련 연구를 소개하며 뇌의 해마에서 관찰되는 변화를 설명한다. 다만 해마의 크기와 스트레스 사이의 관련성이 언제나 일방적인 인과관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은 마음의 고통과 신체의 생물학적 변화가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감정이 뇌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면, 사랑과 짝짓기 역시 단순한 본능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④ 사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친절함이다?
『멍키럽』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이야기는 개코원숭이의 짝짓기 행동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이 강한 수컷이 언제나 선택받을 것 같지만, 실제 관찰에서는 다른 모습도 나타난다.
암컷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털을 손질해 주며, 새끼를 보호하는 수컷이 선택받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친절함과 사회적 유대가 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갖는 의미를 살펴본다.
사랑이 단순히 힘이나 외모의 경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동물의 행동을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관계에서 신뢰와 배려가 갖는 가치를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⑤ 나이가 들면 왜 새로운 것을 거부할까?
새폴스키의 호기심은 음악과 음식으로도 향한다. 젊은 시절 즐겨 듣던 노래를 나이가 들어서도 찾고,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나 새로운 유행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현상이다.
저자는 라디오 방송국과 음식점을 조사한 사례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나이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본다. 흥미로운 것은 이를 단순한 고집이나 취향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익숙함은 편안함을 주지만, 때로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기회를 제한할 수도 있다.
⑥ 서평을 마치며|인간을 이해한다는 것
『멍키럽』은 인간을 단순한 공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과 복수, 분노와 협력, 스트레스와 욕망 속에 얼마나 복잡한 생물학적·사회적 배경이 숨어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과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범한 일상에서 출발한 질문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확장한다는 데 있다. 물론 유전자와 신경과학, 행동 연구를 함께 다루기에 일부 내용은 천천히 읽으며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독자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인간을 깊이 이해할수록 누군가의 행동을 쉽게 판단하기보다, 그 행동이 만들어진 배경을 먼저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다.
『행동』과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다』에서 이어지는 새폴스키의 인간 탐구를 좀 더 유쾌하게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과학 교양서다.

도서 정보
도서명 : 멍키럽
저자 : 로버트 M. 새폴스키
옮긴이 : 김희정
출판사 : 문학동네
분야 : 과학 · 뇌과학 · 행동과학 · 인문학
주요 내용 : 유전자와 환경, 뇌와 스트레스, 사랑과 욕망,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다룬 18편의 글
한 줄 서평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일은 뇌를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세상 전체를 이해하는 일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