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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기본기 - 살면서 꼭 필요한 재테크 자립 수업
송태헌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운동이든 공부든, 주식이든 재테크든 기본기가 무너지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운동선수가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실력이 늘지 않듯, 투자자도 돈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실전에 뛰어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기 쉽다.
그런데 우리는 운동을 시작할 때 기본 자세부터 배우면서, 정작 평생 함께해야 할 돈에 대해서는 얼마나 공부하고 있을까?
문제는 투자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움직이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결과만 따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산운용업에서 23년간 일한 송태헌의 『돈의 기본기』는 이러한 문제를 파고 든다. 단기간에 부자가 되는 비법 대신 누구나 알아야 할 금융 문해력과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다르다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테크의 출발점을 수익률이 아닌 순자산 관리에 둔다는 점이다. 소득이 높아도 지출이 지나치게 많거나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 자산을 축적하기 어렵다. 반대로 소득이 평범하더라도 지출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장기간 투자한다면 자산을 늘려갈 가능성이 열린다.
저자는 소득을 냇물에, 순자산을 호수에 비유한다. 냇물이 많이 흘러들어도 빠져나가는 물이 더 많다면 호수는 채워지지 않는다. 결국 재테크의 첫걸음은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가 아니라 내 돈이 어디서 들어오고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다.

■ 복리는 마법이지만 누구에게나 작동하지 않는다
복리는 투자에서 가장 매력적인 원리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만 추구하면 오히려 복리의 효과가 훼손될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가 흥미롭다. 100만 원을 투자해 첫해 10%를 벌고 다음 해 10%를 잃었다면 원금으로 돌아올까.
결과는 99만 원이다. 수익률을 단순히 더하면 0%지만 실제 자산은 1% 감소한다. 수익과 손실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장기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 크게 버는 능력만이 아니라, 큰 손실을 피하고 자산을 오래 유지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저자는 시간과 자산, 수익 원천의 분산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 투자 실패의 원인은 시장보다 내 마음에 있다
이 책이 일반적인 재테크 입문서와 다른 점은 투자자의 심리까지 깊이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언젠가는 회복될 것이라며 무작정 버티거나, 주변 사람들이 매수한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행동은 낯설지 않다.
자신의 판단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역시 위험하다. 투자는 숫자로 판단해야 하지만 실제 투자자의 행동은 두려움과 욕심, 조급함에 쉽게 흔들린다.
돈을 이해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돈 앞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본모습을 이해하는 일이다.
■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힘
저자는 재테크에 필요한 능력을 분별력, 관리력, 분석력, 판단력, 실행력으로 구분한다. 돈의 원리를 이해하고,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며, 위험과 수익률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이다.
특히 투자성향 테스트와 전략 로드맵은 자신의 위험 감수 능력과 투자기간에 맞는 방법을 고민하도록 돕는다. 연금저축과 IRP, ISA를 활용한 자산관리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상품마다 세제 혜택과 가입 조건이 다르므로 실제 투자 전에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 마무리
『돈의 기본기』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투자에 반드시 성공하는 비법은 없지만,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는 원칙은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불리는 일에는 수익률뿐 아니라 시간과 절제,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가장 오래 남은 생각은 이것이다.
부자가 되는 출발점은 남보다 먼저 좋은 종목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돈을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있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부터 투자 경험은 있지만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직장인, 노후 자산관리를 고민하는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돈을 쫓기 전에 돈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돈의 기본기』는 유용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