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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 5.18 희생자가 던지는 목소리
김반석 지음 / 가나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표지를 보니 오래전에 읽은 "어머니 저 해냈어요?" 책 이미지가 떠오른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묻어 나고 배경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시작된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 일부터 27 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일어났고 당시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비상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치 활동을 제한하자, 이에 반대하는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되었다.
계엄군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부상하거나 희생되었다. 시민들은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수호를 요구하며 항거 하였고, 계엄군의 폭력에 맞서 시민 군을 조직해 저항하였으나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전남 도청을 재 진압하면서 항쟁은 종료된다.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고 이후 5·18은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으로 재평가 되었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상한 병인 조현병, 사이코패스가 스쳐 지나간다. 이런 병이 존재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삼청교육대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면 어떨까. 고쳐질 것 같다. 저자는 기도원에서 고흐의 삶에 영감을 받고 다시 태어나기로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영화를 보고 신문을 펼친다. 이렇게 하여 책은 3 천 권을 읽고, 영화는 5 천 편을 본다. 술 중독의 연속과 삼청교육대로 인한 공황 장애, 기도원의 주위 시선에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온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혹은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우리는 포기의 단어를 떠올린다. "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말에는 단순한 다짐 이상의 의미가 있고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다짐과 자신을 믿어준 어머니에 대한 약속인 동시에 스스로에게 건네는 새로운 출발의 다짐이다.
책 중간에 결혼을 하였다는 내용이 나오며 가정을 꾸린 삶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감이 있고 어머니에 대한 생각의 내용은 많이 나오는 반면 동생도 아버지도 가족인데 내용이 없어 전반적인 흐름에 대하여 독자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
5.18 이후 살아오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실패,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인생 이야기다. 누구나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며 살아가지만, 그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 것인가 각자의 선택이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실패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삶의 고통을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어떤 상황이 와도 책을 놓지 않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크게 다가오는 존재는 제목에 나온 어머니다. 어머니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삶을 지탱해 준 정신적 버팀목으로 그려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사랑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인생의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도 결국 부모님이다. 삶의 바닥에서 자신을 붙잡아 준 존재가 어머니였음을 고백한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언제나 그렇다. 자식이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더 걱정하고, 넘어졌을 때 더 먼저 손을 내민다. 세상이 등을 돌려도 끝까지 믿어주는 사람이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점점 더 개인 중심적인 삶을 살아간다. 성공과 경쟁이 중요하고 가족 간의 대화도 줄고 있는 상황에 가족이 주는 위로와 사랑은 그 어떤 성공보다 값진 자산이다.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의 갈등, 건강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수많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보려는 의지가 대단하고 병원에서 10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사회에 나가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자격증을 5 개나 취득하는 것을 보여준다. 인생은 결코 한 번의 실패로 결정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몇 번 넘어졌느냐 아니라 몇 번 다시 일어섰느냐다. 그것을 저자는 보여준다.

오늘날 많은 사람은 늘 불안 속에서 산다. 취업난, 경기 침체, 노후 준비, 인간관계 등 수많은 고민이 지치게 만든다. 이런 때일수록 이 책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증명한다. 늘 많은 것을 원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잊고 산다. 부모님의 사랑, 가족의 응원, 건강한 하루,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잃은 사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사람,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는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용기 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시작을 하는 오늘이 바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날이라고 이야기한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그리고 다시 일어설 이유가 필요할 때 이 책을 펴보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머니, 다시 살아보겠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고백이자, 인생을 향한 새로운 약속이며,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책의 분량이 적어 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