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 액으로 따박따박 월급받는 건물투자의 모든 것
월건주.오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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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건물주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평범하다는 표현이 만들어내는 간극은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분명히 보여준다. 우리는 흔히 건물주를 특별한 사람, 출발선부터 다른 사람으로 상상한다. 금수저, 자본가, 혹은 운이 극도로 좋았던 소수의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통념을 조용히 부정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건물주라는 목표가 결코 초월적인 영역이 아니며, 일상의 선택과 태도가 쌓여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점임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과장되지 않은 서사다. 성공담을 늘어놓기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출발선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독자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책의 초반부는 평범함의 정체를 해부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평범하다는 말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동시에 핑계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학벌도 자산도 특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선택했고, 무엇을 포기했는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건물주가 되기 위한 조건보다 태도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대단한 정보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소비를 대하는 태도,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 돈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된다. 이 부분은 자기 계발서처럼 보이지만, 허공에 뜬 조언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활의 것으로 다가온다.



중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부동산이라는 주제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 용어로 독자를 압도하지 않는다. 대신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건물주로 가는 과정을 단계 별로 풀어낸다. 어떤 기준으로 지역을 바라봤는지, 수익률보다 먼저 고려한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실패에 가까운 선택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담담하게 서술 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성공 사례보다 흔들렸던 순간을 숨기지 않는 태도다. 대출에 대한 두려움, 공실에 대한 불안, 주변의 시선까지 현실적인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건물주가 되는 과정이 결코 화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루하고 반복 적인 판단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책은 단순한 부동산 이야기를 넘어 삶의 구조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왜 건물주가 되고 싶었는지, 건물을 소유한 이후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대한 성찰이 이어진다. 여기서 저자는 건물주라는 목표가 인생의 종착지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건물은 수단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시간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대목은 많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파는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 가족과의 시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왜 중요했는지 솔직하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는 건물주를 꿈꾸는 사람만 위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모든 평범한 사람을 위한 기록에 가깝다. 당장 건물을 살 계획이 없어도, 돈과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얻어 갈 것이 많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부동산 지식 몇 가지보다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가, 그 선택은 내가 원하는 미래로 이어지고 있는가 질문이다. 저자는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다. 평범함을 이유로 꿈을 미뤄왔던 독자에게, 이 책은 충분히 다른 선택을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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