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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결국은 부동산
올라잇 칼럼니스트 16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2026 결국은 부동산
2025년 이어 2026년에도 같은 제목의 책이 나왔다.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사람들은 기계처럼 미래를 묻는다. 내년 경제는 어떨까, 금리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가장 많은 궁금증이 쌓이는 곳은 언제나 부동산이다. 신간 도서 2026 결국은 부동산은 이 질문에 대해 단순한 전망이나 예측이 아니라 흐름과 근본을 짚어내며 답하려는 책이다. 시장의 단기 변동에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집값을 움직이는 진짜 동력을 다시 바라보라고 말한다.
16명의 부동산 전문가 중에서 울산에 내려와 강의를 한 분도 보인다. 뺘숑, 월천대사 그리고 부동산 투자로 진짜 인생이 시작됐다. 책의 저자 허미숙, 나는 부동산 투자로 아이 학비 번다의 월천대사 이주현, 부동산 세금 트렌드 2026의 제네시스박 박민수 등 부동산 쪽으로 전문가들이 다 모인 것 같다.
영끌 하였던 부동산의 투자 세대들은 이제 저물어가고 1,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퇴직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기에 수입이 절실한 시대를 맞고 있다. 살고 있던 집을 다운사이징 하여 남은 돈으로 월세가 나오는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 시설에 투자를 하여 임대 소득을 만들어 현금 흐름을 좋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은퇴 세대들이 어디 공기가 좋은 농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 교통이 좋은 곳, 여가 활동이 좋은 곳에 집을 두려고 하고 있으며 수도권으로 보면 서울, 분당, 용인이 선호 지역이며 지방은 제주, 통영, 강릉, 전주 지역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제 어디 외딴 곳의 전원주택은 빈집으로 남을 소지가 높다.
살고 있는 주택이 직장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 인기가 있었지만, 이제 은퇴 세대들이 부동산을 이끌어 가며 그 흐름은 변해 갈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이 부동산 60% 이상을 쥐고 있기에 그들이 이동을 하는 쪽이 아무래도 부동산의 흐름을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젊은 세대는 가격이 오르는 쪽을 찾지만, 은퇴 세대는 살기 좋은 곳을 찾고 있다.
그 시선은 2024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환경, 흔들리는 인구 구조, 정책 변화, 공급의 불균형이 2026년에 어떤 지점을 향해 모여드는지 촘촘하게 짚어내며 확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과 기대가 뒤섞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저자의 분석은 가벼운 예측이 아니라 오래된 패턴과 분명한 데이터 위에 놓인 단단한 길처럼 느껴지는 지점이 많다.

지난 10년의 부동산 시장을 맥락으로 훑어내며 특히 2020년 이후의 가격 급등, 그 뒤를 잇는 금리 인상의 충격, 거래 절벽, 그리고 2024~2025년 사이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분석하며 2026년의 구조적 변곡점을 향한 흐름을 설명한다. 단기 가격 변동보다 더 깊은 곳을 응시한다. 집값을 결정짓는 요소가 정책일 때도 있고, 금리일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공급의 구조적 부족이 시장의 골격을 형성한다는 점을 집요하게 보여준다.
인구 감소 시대임에도 수도권·대도시 집중은 멈추지 않았고, 실제 거주의 수요와 생활권의 재편은 인구 총량보다 훨씬 강력한 힘으로 갑자기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몰아넣는다. 이 현상을 단순한 도시 선호가 아닌 생존 조건의 변화로 바라본다. 교통망, 직장 이동, 돌봄 구조, 주거 서비스의 차이가 지역 경쟁력을 갈라 놓고 그 결과가 2026년에 더 날카롭게 드러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금리와 경기, 정책의 상관 관계를 세밀하게 짚어낸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을 금리 하나로 단순화해 판단하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서 움직이는 세 가지 축을 강조한다. 첫 번째는 금리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금리의 방향성이고, 두 번째는 가계의 심리이며, 세 번째는 정책의 관성이다. 특히 가계 심리에 대한 설명은 인상적이다. 시장은 숫자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두려움과 기대의 합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차분하게 밝혀낸다.

금리가 내려간다고 즉시 시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될 때 거래가 붙고 가격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2025년 중후반부터 서서히 달라지는 소비자 금융 데이터와 거래량 회복을 근거로 2026년의 회복 신호를 해석한다.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의식 변화 흐름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기에 설득력이 크다. 정책 또한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다뤄지는데, 공급 확대 정책이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시장에 영향을 주기까지 시간 차이를 정확히 짚어내며 2026년이 왜 중요한지 근거를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 산업의 변화, 일자리 구조의 재편 결국은 사람들을 특정 지역에 모이게 만들고 거기서 수요가 생성된다. 이러한 본질적인 힘이 2026년에 다시 한번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다고 본다. 투자 관점에서 책은 지나치게 단기적이거나 과한 수익을 기대하는 태도를 경계한다. 그 대신 2026년 이후 2030년까지 중장기 사이클을 연결해 생각할 것을 강조한다. 특히 소극적 기다림이 아니라, 시장이 바뀌기 전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대목은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독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언처럼 느껴진다.

마지막 장은 개인의 관점에서 2026년을 바라보는 법을 다룬다. 이제 부동산은 단순한 자산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의 구조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주거 위치에 따라 교육, 직장, 돌봄, 이동 동선, 여가 생활까지 모든 것이 달라진다. 그래서 2026년의 시장을 단순히 가격 상승·하락으로 판단하지 말고, 자신과 가족의 인생 구조와 연결해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자신의 삶과 맞지 않는 곳에 억지로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 시대의 흐름과 개인의 필요가 만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진짜 부동산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반복해서 말하는 결국은 부동산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결론이 아니다. 사람의 삶을 담는 공간이라는 본질은 흔들리지 않으며 이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이 결국 시장에서 길을 잃지 않는다는 사실을 담담히 일깨우는 말이다. 시장 전망보다 더 깊은 확신을 갖게 된다. 부동산을 안다는 것은 숫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일이라는 점이다. 그 시선으로 2026년을 바라보면 혼란스럽던 시장의 그림이 이전보다 훨씬 명확하게 보일 것 같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