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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챗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 미국 주식부터 ETF, 비트코인까지, 월급으로 시작하는 5단계 투자 로드맵
백승호 지음 / 북아지트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AI 시대, 챗 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
AI 혁명이 일상의 언어가 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그 거대한 흐름의 본질을 제대로 읽어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AI 시대, 챗 GPT는 쓰지만 엔비디아는 놓쳤습니다는 바로 그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 들어가 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챗 GPT를 사용하면서도 왜 엔비디아를 놓쳤는지, 왜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기술 혁명의 초입에서 늘 뒤늦게 깨닫는지, 그리고 어떤 통찰을 가지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실감 나게 풀어낸다.
AI가 산업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주식 시장은 그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개인은 무엇을 기준으로 미래의 성장 축을 읽어야 하는지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설명을 하고 있으며 단순한 AI나 재테크 설명서가 아닌, 시대를 읽는 기술에 대한 깊은 사유로 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투덜거림 대신 다음 번 흐름을 놓치지 말고 잡아야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왜 개인들이 늘 중요한 기술 기업을 놓치는지 심리적·구조적 요인을 짚고 사람들은 변화를 느끼지만 그 변화가 만들어낼 규모를 상상하지 못한다. 3년 전 챗 GPT가 나왔을 때 모두가 신기하다고 말했지만, 정작 그 신기함을 가능하게 만든 엔비디아의 GPU가 어떤 시장 구조를 바꿔 놓을지 생각한 사람은 더물다. 인간의 인지 구조가 기술 혁명 앞에서 얼마나 보수적으로 반응하는지 과학적 사례와 투자 역사 속 에피소드로 설명을 하고 있다.
혁명은 언제나 조용히 시작되고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대부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책 내내 반복적으로 다가온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정보의 해석력이라고 강조한다. 같은 뉴스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AI 시대의 핵심 자원이 GPU라는 사실을 단번에 읽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새로운 앱이 좀 더 편해졌다는 정도로만 받아들인다. 결국 기회를 놓치는 건 항상 정보가 부족해서 아니라, 정보가 만들어낼 미래의 구조 변화를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엔비디아를 놓친 개인들의 사례, 그리고 놓치지 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극명하게 대비하고 핵심은 매우 단순하지만 설득력 있고 미래를 바꾸는 기술의 중심에 누가 서 있는지 먼저 보는 사람이 결국 시장에서 승리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AI 혁명을 움직이는 연료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대부분은 이 회사를 그저 게이밍 그래픽카드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엔비디아가 GPU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챗 GPT가 세상에 등장할 수 있었고, 오픈 AI와 같은 기업들이 실험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기술의 지하실에서 묵묵히 인프라를 쌓던 회사가 시대를 들썩이게 만든 주인공이 된 셈이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스스로 질문하도록 만든다. 지금 또 다른 혁명의 지하실에서 성장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지금 언뜻 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곧 산업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은 투자자의 시야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힘을 갖는다. 수많은 기업 이름이 떠올랐다가 사라지고 그중 일부는 메모장으로 옮겨지며 새로운 관찰의 대상이 된다.
책 뒤편에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태도를 이야기한다. 기술은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판단 속도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건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패턴을 읽는 능력이다. AI, 클라우드, 자율 주행,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여러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AI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고 단일 기업의 주가 만 쫓는 사람이 아니라, 생태계를 통째로 이해하는 사람만이 다음 엔비디아를 잡을 수 있다.

오히려 인간의 인지적 편향, 기술 변화에 둔감한 사고, 눈앞에 보이는 주가만을 쫓는 조급함 같은 심리적 요소를 날카롭게 들춰낸다. 우리는 왜 늘 혁명 한가운데에서 혁명을 못 보았을까. 왜 모두가 다 아는 정보가 있는데도 위대한 기회를 잡지 못했을까. 책은 그 이유를 담담하게 설명하며 독자가 스스로의 투자 습관을 돌아보도록 만들고 있어 단순한 재테크 수준의 도서가 아니다.
마지막 부분에 개인이 AI 시대를 준비하는 단단한 원칙을 제시한다. 유행을 쫓지 말고 구조를 보라는 말, 기업의 제품이 아니라 공급망을 보라는 말, 기술의 현재가 아니라 기술의 다음 단계를 상상하라는 말은 지금 시대에 특히 깊게 와 닿는다. 우리는 이미 한 번 엔비디아를 놓쳤고 그 아쉬움은 많은 개인 투자자의 가슴에 남아 있고 혁명은 계속되고 다음 혁명 주인공은 우리 주변 어딘가 조용히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과거의 아쉬움이 아니라 다음 기회를 보는 눈이다. AI 시대에 대한 감정이 묘하게 바뀌고 아쉬움이 섞인 감정 대신, 지금 보고 있는 기술과 기업을 다르게 해석해 보려는 의지가 생기고 그런 시야의 전환을 만드는 힘을 가지게 만든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 특히 기술을 사용하지만 그 기술의 지도를 보지 못했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